공주시 소학동에 있는 소학 장수촌 식당입니다.
어스름저녘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나무숲사이 불빛을 찾아들어가니 비밀의 화원인양 식당 정원이 나옵니다.
누룽지백숙이라고 자랑스럽게 쓰여있는 유리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주인이 문화예술로 선교활동을 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소품들이 이곳 저곳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영남씨가 한마디 써 놨군요.
예 닭한마리 잡아먹으러 왔습니다.
영남씨 추천이 아니라 온동네 퍼진 입소문때문에 왔지만 영남씨가 안내하세요.
거실에 걸린 메뉴를 흘깃보고
전화로 사전 예약한 방으로 들어갑니다.
7~8명 들어가는 방 몇개와 30여명 들어갈수 있는 방이 거실 좌우에 있습니다.
벽면은 조금 어지럽네요.
음식이 맛있으면 모든게 용서되고 아주 멋진 장식으로 보이겠지요.
우리는 테이블당 쟁반막국수 하나, 꼬꼬닭 누룽지백숙 하나, 오징어 파전 하나씩 시켰습니다.
물김치와 커다란 석박지가 나왔습니다.
쟁반막국수
쓱쓱비벼서
일단 한입거리를 건진 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쓱삭
동치미 깔끔 시원, 석박지 아삭아삭...
백숙이 나온다는 전령으로 겉저리가 나왔습니다.
메인디쉬 꼬꼬닭 누룽지백숙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육질이 연한 닭을 인삼, 마늘, 대추, 밤 등과 찹쌀로 만든 누룽지와 함께, 고온, 고압에서 푹 고았다는데 고기맛이 아주 담백합니다.
곧이어 나온 오징어 파전.
오징어가 많아 마음에 듭니다.
이제 누룽지
백숙을 끓이고 난후 찹쌀죽을 눌게하여 만든 누룽지입니다.
마지막까지 입맛을 붙들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의 분위기의 식당에서 몸보양을 제대로 하면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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