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울금으로 만든 황금떡갈비, 제천 청풍황금가든

하늘타리. 2013. 10. 9. 17:48

 제천 입니다.

나지막한 산기슭 비탈진 땅에 난 좁은길인 자드락길을 걸었습니다.


제천의 청풍호 주변은 어딜가나 풍광이 으뜸이어서

 비단결 같은 청풍호와 수려한 산세를 넘나드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늦은밤 낮의 감흥을 잊지못하고 청풍대교 야경까지 본 후

청풍호반을 빙둘러 이어지는 드라이브코스인 82번 지방도 청풍로를 달려

일대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어느 식당으로 갑니다. 

 

청풍황금가든 황금떡갈비집입니다.

 

황금가든 2호점 주메뉴는 황금 떡갈비입니다.

떡갈비 + 돌솥밥정식이 나오는데
떡갈비와 돌솥밥에 울금이 들어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울금의효능으로는

 노화방지, 암예방과 치료, 동맥경화예방, 당뇨예방, 간 건강, 전립선암 예방등등이라고 합니다.

 

기본차림이 준비된 상에 돌솥밥이 나와 있습니다.

 

돌솥밥 뚜떵을 열어 봅니다.

 돌솥밥에도 울금이 들어가서 황금색을 띄는데

당귀 황기 둥글래등의 한약재를 우려낸 엑기스에

금수산에서 샘솟는 약수를 넣고 은행 대추 줄콩을 올려서 밥을 지어냈다고 합니다.

 

이 돌솥밥만 먹어도 건강이 넘쳐날것 같은데

울금이 들어간 황금 떡갈비는 과연 어떤 맛을 낼까?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황금떡갈비가 나왔습니다

 황금 떡갈비는 다진 소고기에 울금과 파인애플, 사과, 배를 갈아넣고

각종양념 후에 간장으로 간을 하여 일주일간 숙성시킨 떡갈비입니다.


울금은 강황의 뿌리를 쪄서 말려낸 한약재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며,

심장의 열을 식혀 울혈을 풀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떡갈비정식은 한 사람당 떡갈비가 하나씩입니다.
떡갈비 아래에 마늘과 새송이, 양파가 도톰하게 깔려 있어 떡갈비가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혹시 건강에만 좋고 먹을때는 한약냄새가 나는 것 아닐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떡갈비를 한조각 떼어 입에 넣습니다.

Goooood!


촉촉하고 부드러운데다가 잡냄새가 전혀 없습니다.
맛있다!

 

함께 나온 돌솥밥도 울금과 밤, 대추, 도라지, 콩이 골고루 들어가 떡갈비와 잘 조화됩니다.


그리고 밑반찬도 참 정갈하고 맛잇습니다. 

 공연히 이자리에 같이 있지 않은 가족에게 미안해 집니다.
같이 오지 않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음식이라....
이거 문제가 있습니다.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양이 부족하거나 육고기보다 생선류를 더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아들이 운영하는 황금가든 1호점에서 송어회를 공수해 와서

 옆자리에 한상을 추가로 차리고 있습니다.


미리 이야기했으면 배를 비워 놓았을 텐데....

 
황금가든은 1호점과 2호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온 이곳은 울금 황금떡갈비로 유명한 2호점이고
청풍명월로를 달리다 무암사 입구 쪽에서 마을 안으로 150m 정도 들어가면

무암사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곳에 황금가든 1호점이 있습니다.
1호점은 송어회가 일대에서 유명합니다.

 

선홍빛의 싱싱한 송어회와 푸짐한 야채
고단백 저지방인 송어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동맥경화, 당뇨병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만

그것보다 우선 잘 비벼먹으면 참 맛있지요.


부른 배 눌러가며 적당량을 맛있게 비벼먹었는데....

 

또 다른 음식...쏘가리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이미 부른 배 터지면 않되지만...

그래도 맛은 보려고 한 숟갈을 떴습니다.


민물고기매운탕은 그 특유의 흙맛을 제거하려고 양념이 진하지요.

그래서 본래의 맛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는데....


오늘 이 쏘가리매운탕은 담백한게 이게 바로 쏘가리 본연의 맛이구나하고 감탄을 하게 되네요.
부른배 누르고 눌러가며 살점가득한 매운탕을 야채 많이 떠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밤에 배가 너무 부릅니다.
그리고 같이 오지 않은 가족에게 또 미안해 집니다.
그건 모두 이곳 청풍황금가든 때문입니다.

눈과 배가 모두 즐거운 하루가 아쉽게 지나갑니다.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