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터 한라산과 관련된 옛 기록 등 문화유산 총 80점이 제주 박물관에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라산과 관련된 지정문화재 총 7점이 출품되고,
조선시대 제주에 온 목사와 판관, 유배인들이 남긴 기록과 제주민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었습니다.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30개 항목의 글로 제주를 기록한 '남환박물(보물 제652-5호)' 및
제주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한'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와 함께
이형상이 제주를 떠날 때 받았던 한라산 단향목으로 만든 거문고(중요민속문화재 제119-3호)도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또 신선사상의 일면을 느낄 수 있는 김홍도의 '군선도(보물 제527호)'와 '수성노인도',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 '영주십경도',
한라산 기행문을 쓴 면암 최익현의 초상(보물 제1510호),
조선시대 제주인의 한라산 등반기록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김희정의 한라산기행문,
18세기 제주의 사정을 보여주는 '제주삼읍도총지도(도유형문화재 제14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존하는 제주도 지도 중 제작 형식이 가장 독특한 것으로 평가되는 '탐라지도(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소장)도 전시되었는데
백록담을 크게 과장해서 표현하고,
중산간 목마장의 각 소장별 경계선과 당시 목마의 중심 촌락이었던 교래촌을 중요 마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후기 제주 말의 진상에 관한 일을 기록한 '보초등록(도유형문화재 제30호)'과
태조 이성계가 탔던 제주명마 응상백을 그린 '팔준도첩'도 소개되었습니다.
응상백은 위화도 회군할 때 탔던 흰 말이며, 검은 눈과 짧은 귀, 짧은 다리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전시는 1부 <한라산>, 2부 <한라산과 사람들>, 3부 <한라산 신앙과 전설>,
4부 <한라산 풍경과 시>, 5부 <서양인이 바라본 한라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한라산의 화산활동 기록과 한라산의 어원, 인문지리 등이 소개되고
2부는 한라산의 자연환경과 이를 활용한 제주사람의 삶의 모습으로 구성하여
특산물 등 풍족한 자원을 갖고 있는 한라산과 제주 말 문화, 그리고 중산간 지역을 개간한 화전농업 등을 볼 수 있습니다.
3부는 한라산과 관련된 믿음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탐라의 시조신화인 탐라개국신화를 비롯하여 한라산신제 기록, 불교문화, 신선사상과 관련된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4부는 한라산을 그린 풍경그림과 글로
한라산을 노래한 시와 글, 마애석각, 한라산 등반 기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5부는 서양 사람이 본 한라산의 모습을 소개하였습니다.
한라산의 높이를 과학적인 측량도구로 측정한 내용과 서양인이 바라 본 제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지요.
가급적 순서대로 촬영한다고 하였습니다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제대로 찍지 못한 사진이 많은 것을 감안하고
포스팅된 사진으로 보는 한라산전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전시장을 나서다가 뭔가 미진해서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몇장 꾹꾹...
Grand Sonata M.S.3 / Pagan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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