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교순례길 중 정진의 길
최근 조성한 '절로 가는 길'중 어느 한길입니다.
영실매표소주차장에서 존자암을 갔다가 다시 돌아내려와
하원수로길을 이용
법정사 무오향쟁 기념탐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한라산 둘레길을 이용
시오름 갈림길, 미악산 갈림길을 지나
서귀포 학생 문화원 야영장으로 나와
남국선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존자암 왕복 2Km정도, 하원 수로길 입구까지 1Km정도,
하원수로길이 4Km조금 넘고,
둘레길이 학생문화원 야영장까지 약 12Km,
야영장에서 남국선원까지가 2.5Km.
모두 합치면 22Km내외의 길입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언물입구에서 법정사로 가지 않고 폐초기왓을지나 언물로 갔다가
도순천을 넘어 산길을 걸어 어점이도 들르고, 시오름도 들르고 아주 즐거웠습니다만...
시오름 올라 갔다가 내려와 다시 시오름 갈림길을 지나서 부터는
그냥 영아니올시다 입니다.
똑같은 풍광속을 지나는데다가
바닥은 전부 너럭돌길이니 마음 편히 발을 내 딛을 수가 없습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과 상념에 빠지는게 아니고
발바닥과 무릎의 불편함에 대한 상념만 가득하니
절로 절로 가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억지로 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예, 누가 가라고 등 떠민것 아니고 내스스로 나선길이니 투덜거릴일은 없지요.
그래서 혼자 씩씩거려가며.. 그것으로 극기훈련하다가...
학생문화원야영장 못미쳐에서 농업시험장 출입구쪽으로 빠져
공원묘원사이를 지나면서 순례길 걷기를 마쳤습니다.
그 곳에서도 버스타기 위해 516도로로 나가는 것도 정말 고역이더군요.
중간 중간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이 약을 올리고
아무도 없는 그길을 혼자 터벅거리고 걷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지요.
한번 와보았으니 되었다
그날, 10월의 마지막 날의 기록입니다.
Nemesis / John Rhyman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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