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목련과 벚꽃이 찾아왔어요

하늘타리. 2013. 3. 20. 21:32

 어제 밤 내린 비로 벚꽃이 피었습니다.


공연히 목련에게 미안해 지네요.


어제 며칠간의 출타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파트입구에서 기다려주고 있던 목련에게 한마디 했거던요.


 

'매화는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 있고


동백은 벌써부터 피었고

 
개나리도 피었단다.

 
그런데 너는 왜 아직도 게으름피우고 있니?' 라고요.

 

오늘 조금 이르게 집에 돌아오는데 목련이 피어있습니다. 

반갑고 또 미안하고...
하루만 조용히 있었으면 될 것을...


옷 갈아입고 강아지데리고 운동을 시키러 나갑니다.


벚꽃도 피었습니다. 

 

 

 

먼나무 열매를 따먹고 있던 동박새가 한마디 던지네요. 

'조바심내지 않아도 올것은 오고 서두르지 않아도 갈것은 간단다.
생각도 잠시 왔다가 가고, 인생도 잠시 왔다가 가고,

모든 것이 그렇게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왔다가 흘러간단다.'

 

아리아 몇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