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구름 너울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까나
예, 나가서 물어보려고...
똑딱이 손에 들고 문밖으로 나섰습니다.
봄까치꽃.
원 이름은 개불알풀꽃인데 개명했답니다.
개미자리
개별꽃
가까운 한라수목원으로 갔는데
막상 그곳은 아직...이네요.
수선화를 만나고..
새덕이나무 꽃피울려고 준비하는 모습에 응원도 보내고
제철이 지나 흐드러지기 시작하는 매화와 한참 놀다가
때늦은 이제야 꽃몽우리를 여는 동백을 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하지만 이제 버섯에 몸을 맡기고 스러져 가는 나무가지에 위로를 보냅니다.
그렇게 광이오름을 지나 상여오름으로 왔습니다.
상여오름에서 봄오는 제주시내를 바라보고
아 봄은 뿌연거구나...
새미오름을 보고 발길을 옮깁니다.
민들레
양지꽃
뭐드라...갑자기..
구박만 받는 송악도 봄이 온다니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광대나물
연동 검은 오름이 보이네요.
오름쪽으로 잘 가다가...
삼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직 오므리고 있는 괭이밥
그리고 개나리
터져 나올 그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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