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채오름

하늘타리. 2012. 10. 4. 21:57

제주어에 푸는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표준말로 하면 키(箕)라고 하지요.
수확한 곡식을 키위에 놓고 위아래로 까불리면

 무게차이 때문에 이물질이 분리되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용구입니다.


그 푸는채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채오름이라고 하는 곳 입니다.


예전에는 뒤꾸븐이오름쪽에서 보면

 딱 그렇게 생긴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뒤꾸븐이도 가본지 하 오래되다 보니 자신할 수 가 없네요.


높이는 382.2m, 비고는 117m이고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분화구를 갖고 있으며

분화구의 바닥은 높낮이가 다른 이중의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별하기는 어렵겠지만

분화구 중심에는 3개의 알오름이 있습니다.


오늘은 채의 정면이 아닌 채의 가장 높은 뒷면으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등성이를 북동쪽 방향으로 돌면서 굼부리를 내려다 봅니다.
굼부리의 길이는 오름 어귀에서 제일 안쪽 까지 최대 500m라 하고

그 깊이는 최대 90여m로 급경사의 절벽이 사면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굼부리를 내려다 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몸을 또아리고 있는 형상이랍니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선생은 정상부에서 보는 체오름 굼부리를 가리켜 ‘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거대한 괴물을 보는 듯한 괴기스런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한 번 그렇게 느껴본 후

굼부리로 내려가 제일 깊숙한 곳,

후박나무아래로 갑니다.

 

 

 

 

 

 

 

 

 

 

 

 

 

 

 

 

 

 

 

 

 

 

 

 

 

 

 

 

 

 

 

 

 

 

 

 

 

 

 

 

 

 

 

 

 

 

 

 

 

 

 

 

 

 

 

 

 

 

 

 

 

 

 

 

 

 

 

 

 

 

 

 

 

 

 

 

 

 

 

 

 

 

 

 

 

 

 

 

 

 

 

 

 

 

 

 

 

 

 

 

 

 

 

 

 

 

 

 

 

 

 

 

 

 

 

 

 

 

 

 

 

 

 

 

 

 

 

 

 

 

 

 

 

 

 

 

 

 

 

 

 

 

 

 

 

Tchaikovsky     

Souvenir d'un lieu cher, Op.42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No.3 Mel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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