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계속 비가 옵니다.
겨울비...
마음이 을씨년스러워 집니다.
문득 보고 싶어진 그림이 있습니다.
박혜라의 비오는 날 연작...
지순한 감성으로 그려진 빗방울.
그래서 무언가 모를 기다림으로 채워진 거리...
그 환상의 거리를 보고 싶습니다.
박혜라, <한 줌 만큼의 미련>
내가 살아있음에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무엇이 필요할까
캔버스가 필요합니다. 그 위에 비를 그려야할.
조금 남은 미련에 싸아하고 가슴에서 고동을 칩니다.
살아온 나날들이 어설퍼서 남길것도 없으련만
한줌만큼의 미련만으로도
나는 오늘도 비를 그립니다.
저만치 혼자서 길을 가다 말고
뒤를 돌아봅니다.
행여, 내 친구의 모습이 아니보이면
행여 나를 잊었을까 염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한 줌 만큼의 미련이 있어
내일 아침이면
새로운 햇빛을 맞이할 것으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나는 비를 그립니다.
나의 영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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