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박혜라 - 비오는 날

하늘타리. 2011. 12. 2. 14:01

몇일 계속 비가 옵니다.

 

겨울비...

마음이 을씨년스러워 집니다.

 

문득 보고 싶어진 그림이 있습니다.

 

박혜라의 비오는 날 연작...

 

지순한 감성으로 그려진 빗방울.

그래서 무언가 모를 기다림으로 채워진 거리...

그 환상의 거리를 보고 싶습니다.

 

 

 

 

박혜라, <한 줌 만큼의 미련>  

 

내가 살아있음에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무엇이 필요할까

캔버스가 필요합니다. 그 위에 비를 그려야할.

 

조금 남은 미련에 싸아하고 가슴에서 고동을 칩니다.

 

살아온 나날들이 어설퍼서 남길것도 없으련만

한줌만큼의 미련만으로도

나는 오늘도 비를 그립니다.

 

저만치 혼자서 길을 가다 말고

뒤를 돌아봅니다.

행여, 내 친구의 모습이 아니보이면

행여 나를 잊었을까 염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한 줌 만큼의 미련이 있어

내일 아침이면

새로운 햇빛을 맞이할 것으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나는 비를 그립니다.

나의 영혼을 위하여

 

 

 

 

 

 

 

 

 

 
  Jesse Cook & Ofra Harnoy - Cancion Tri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