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 올레

제주올레 8코스

하늘타리. 2011. 7. 18. 16:14

비오는 올레 8코스를 걷습니다.

요사이 이부근을 자주 지나서..감흥이 없을 만도 합니다만
걸어도 또 걸어도 그날의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항상 새로운 길이 올레입니다.

 

월평포구에서 바톤을 이어받아

한동안 올레 8코스의 출발점이었던 송이 수퍼

일행들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늘도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아 길을 시작합니다.

 

아왜낭목

마을의 방사를 위해 심어 놓았던 아왜낭은 다 없어졌지만...

 지금도 소나무 향기 그윽한 마을의 쉼터로 쓰이고 있습니다.

 

충혼비와 올레코스출발점 표지석

 

 

대평포구까지 16.3km라고 합니다.

 

출발!!

 

출발과 동시 길가 야생 돈나물에 눈길을 뺏기고..

물김치를 담기도하고 또 초장에 무쳐서 먹기도 한다고 오일장에서 팔던데

여긴 길옆에 지천이네요.

 

폿감

"갈옷에 물들이젱 폿감.

덩드렁 막깨로 닥닥 뽀삼시민 옆더래 토다아장 감씨 들구 봉가먹던 아이덜.."
내가 본 풍경을 말하는게 아니고
그 언젠가 어느 오리지날 제주분이 나한테 한 이야기..

 

약천사앞을 지납니다.

법당의크기도 동양최고,

그 안에 계시는 부처님의 높이도 동양최고라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요새와 같은 양쪽 종고루에 지레 위축되어 지나갑니다.

 

선궷네

 

 

흘러내려온 물이 길을 가려놓았습니다.

 

 

 

개설시의 올레길, 마늘밭사이길로 우회합니다.

사진은 마늘밭옆 종려나무밭이네요.

 

선궷내길과 마늘밭 사이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내려다 본 바다

 

 

 

 

바닷가 오솔길을 따라갑니다.

 


배튼개를 지나면서 뒤돌아보면서

잠깐이나마 편의를 제공해준 데크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한때는 암전복이 엄청 많이 잡혔다고 잠녀들이 말하는 동바당으로 나가는 길,

 

 

 

 

큰엿도를 지나갑니다.

 

 

 

큰개, 대포포구입니다.

 

자장코지잠녀당이 보입니다.

 

지삿개소공원

 

 

협죽도와 병솔나무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네요.

 

협죽도는 한 보름만 지나면 불붙을텐데....

 

자귀나무가 꽃술을 내밉니다.

 

콘벤션센터

 

 

요새 관광객들이 많이 가신다 합니다.
면세점이 있어서...

 

아프리카박물관

강추!!
않가보신분 꼭 가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지삿개

 

여기서 보는 주상절리가 더 멋있다는 분도 많습니다.

 

 

 

 

 

 

해당화 열매가 익어갑니다.

 

중간스탬프찍으실분!!

 

동백 열매도 익어가고...

 

소공원을 지나면서 보는 생이개

 

 

 

 

 

오른쪽으로 베린내오름이  보입니다.

요 앞 가건물이 무슨 호텔릉 짓겠다고 하는 공사장사무실인데

어째 진행이 잘 않되는 것 같습니다.

 

씨에스호텔 잔디밭

 

성천포는 끝부분만 보이고

 더멀리 중문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씨에스호텔 정원을 지납니다.

 

 

 

 

 베린내오름앞으로 나왔습니다.

 

베린내 성창에서 올라오는길

 

베린내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오늘은 패쑤!!

 

다리를 건너며 선녀다리를 봅니다.

저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에 본향당이 있었습니다.
1982년 선녀다리공사중에 본향당이 걸리적 거린다고 포크레인으로 철거했습니다.
그 다음날 선녀다리공사장이 무너져 11명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본향당 할망과 동자신을 성천포 개당으로 모셔와

성천포 당할망과 함께 위하기 시작하였답니다.

 

베린내로 떨어지는 폭포

 

평소에는 없다가 비가 많이 오면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채구석이라는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폭포이지요.

천제연폭포 매표소 부근에 1957년에 세운 그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천제연의 물을 끌어 베린내오름일대 몇만평의 논농사를 짓게 한 인물입니다만

 이 분에 대한 평가는 참으로 분분합니다.

 

이 폭포는 아직도 남아있는 그 수로에 물이 넘칠때 생겨나는 폭포입니다.

 

몸을 돌려  베린내 성창을 봅니다.

"천제연 폭포 흐르는 물은 베린내 가락으로 내리건마는 이내 눈으로 흐르는 물은 가슴에 한 썩은 물이여"
없어진 마을, 그속에 살던 잠녀들의 한탄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주애바다, 중문해수욕장으로 내려갑니다.

 

진모살을 지나갑니다.

 

 

 

 

 

 

 

 

하이얏트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바닷가로 지나갈랍니다.

 

 

 

 

 

 

 

 

 

기정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폭포...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호텔 인공호수를 지나 절벽위에서 떨어집니다

 

이곳 지명이 개다리라서 개다리폭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기는 좋으니 몇장 더 찍어봅니다.

 

 

 

 

 

 

 

조른모살

 

 

주상절리절벽

 

뒤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앞으로

 

 

 

 

색달동 다람쥐궤입니다.

 

탐라국시대 선주민들의 주거생활을 알아볼수 있는 향토기념물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갯깍 들렁귀.

 

 

 

 

 

 

 

 

 

 

하수처리장 못미쳐서 이 물통에 물이 고인것 처음봅니다.

 

예래동 쇠일레해변입니다.

 

하예동은 해안선이 아주 긴마을입니다.


이곳 쇠일레에서 상코지, 오디여, 캐여, 논짓물, 절센코지, 한담빌레,

용문덕, 족은코지, 질지슴, 침떡돌, 큰코지, 난드르바당, 거욱개, 넙개,

도릿발, 곱은개통, 조진여, 기금창으로 이어지는 바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오라기가 무언가 얻어먹을 것 없을까 해서
낚시꾼뒤를 맴돕니다.

 

열리해안길 환해장성의 흔적

 

 

 

 

 

 

논지물

해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논짓물이라  부릅니다.

 

바다와 너무 가까이에서 물이 솟아나 바로 바다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가 없고 그냥 버리던 물인데 이렇게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으니

마을명소가 되었습니다.

 

 

 

오리지날 논지물

 

논지물 물놀이터 내려가기전 물을 모아서

 

여탕

 

남탕

 

 

한담빌레를 따라 난 해안도로

 

 

 

 

 

기우제 바위

사진찍는 위치가 잘못되어 선돌모양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네요.

 

용문덕

 

바위를 깨고 튀쳐올라 하늘로 날아가는 용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질지슴앞바다에 떠있는 거북이(바위)

 

큰코지

코지 끝에 보이는 등대가 진황등대

 

포구 뒷편 동난드르쉼터

현재 대평리와의 경계인 조진여(기금창)부터 이곳 까지는

예전에는 난드르라 통칭하는 대평리와 한생활권이었습니다.
차라리 지금까지 걸어온 지경이 열리알, 뜬드르라고 해서 다른 생활권이었지요.


아주 멀지 않은 옛날 난드르가 동서난드르로 갈리면서 동난드르가 예래동에 편입되었지만 

그래도 20여년전까지는 예래동 동난드르해녀와 대평리 서난드르해녀들은
조진여에서 이앞 거욱개까지를 공동바다로 하여 물질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어족 자원들이 부족해지자

대평리해녀들의 작업일수를 동난드르해녀들에 비해 줄이게 되고

이에 갈등을 겪다가 다툼이 일어

대평리 해녀들의 입어가 금지되고

대평리에서는 동난드르사람들이 대평리 일뤠당에 다니는 것을 막아버리고

그렇게 그렇게 해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모르겠네요.


한마을사람임에도

누구는 거욱개, 누구는 개웃개라고 부르는 하예포구입니다.

인근 펜션에서 시를 적어 길가에 설치해 놨습니다.


광주민주항쟁
중요한 것이고 그 정신을 잊지 말아야 겠지만

올레길 제주포구 한겻에 붙여놓는 것은

공연한 자기과시라고만 생각될 뿐입니다.

 

차라리 이 개똥벌레라는 제목의 시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군요.

 

곱은개통

 

어음케너머로 박수기정이 보입니다.

 

 

예래와의 경계인 개금을 지나 대평리길을 걷습니다.

 

 

 

 

 

대국바다를 지나며
아곳 대평리출신 고 이영근씨가 작사한 출가해녀의 노래가사를 떠올려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창부타령곡조에 맞춰 부르길래

단순한 노가바의 일종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고향을 떠나 타지로 물질와서 하는 생활의 어려움,

고향생각,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출가물질해녀들의 정서가 정연하게 표현되어 있는 가사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날저날      날가려서
삼삼오오      짝을지어
가네가네      육지가네
고향산천      뒤에두고
정든사람      이별하고
부모형제      이별하여
버스타고      연락선타고
잠시나마      고향떠나
돈벌러         떠나가네

떠나가는      우리인들
오죽이나      속상하여
인간세상      슬픈일이
이별인줄      왜모를까
이별중에      생이별로
이런곳이      어데라고
낯도설고      물도선땅
누굴보아      오고가리
불쌍할사      우리해녀
요때한번      못놀고서
손가락질      받아가며
이런고생      하는신세

슬프고나      해녀몸이
푸른바다      지붕삼고
혼백상지      등에지고
한손에는      빗창들고
한손에는      호미를쥐어
석질넉질      깊은물에
물숨참고      들어갈제
저승도가      아니던가

간장간장      열두간장
열두간장      다녹일때
테왁짚고      물에떠서
생각생각      고향생각
생각생각      부모생각
칠년대한      가문날에
빗줄같이      보고싶어
눈에송송      귀에쟁쟁
고향부모      간절하여
내설음에      내가울고
내신세에      한숨쉬는
해녀몸이      한이로다

높고푸른      청청하늘
무심히도      바라보니
우리고향      향하여서
외기러기      날아가네
날아가는      저기러기야
우리고향      가거들랑
우리부모      앞에가서
우리소식      전해다오

 

대평리 바다 앞볼랭이를 걷습니다.

 

 

 

 

 

 

 

 

 

 

어느까페

 

우리의 종점입니다.

 

 

일행들이 우아하게 차한잔 마시고 있을때 실내외를 몇장찍고

 

 

 

 

버스정류장쪽으로 갑니다.

돌아서서 마을길을 한장 찍고

 

 

유명하다는 까페도 한장찍고

 

 

그렇게 오늘의 올레를 마칩니다.

 

Mozart/ Violin Concerto No. 5 A major, K. 219
I. Allegro aperto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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