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꽃마리

하늘타리. 2011. 4. 13. 13:19

도르르 말려있는 꽃 봉오리

 

마음을 닮아 연분홍인데

설레는 가슴 피어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 서러움에

하늘을 좇아 파란색이다.

 

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노란 꿈을 부여안고

실바람에도

꽃마리

가로눕는다.

 

-김종태의 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