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막고개에서 삼막사 쪽으로 몸을 틉니다.
계획은 염불암쪽으로 가려 했는데 그래도 서울 주변 4대 명찰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절인데 그냥 지나치기 아쉽네요.
삼막사 천불전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文武王) 17년(677)에 원효, 의상, 윤필 등 세 성인이 암자를 지어 정진한 것이 삼막사의 근본이랍니다.
삼층석탑
고려 고종 19년(1232)에 몽고의 침입에 맞선 삼적사 승려 김윤후가 싸움에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살레탑이라고도 한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12호입니다.
감로정옆 불상
육관음전
명부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60호로 지정된 명부전은 지장과 명부시왕을 모신 법당입니다.
이곳 현판에는 명왕전(冥王殿)이라 쓰여있습니다..
범종루
다시 감로정
잠시 마음을 다스리고...휴식을 취한 후
삼귀자
지석영의 형인 지운영이 조선후기 백련암지에 은거할 당시,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꿈을 꾸고,
바위에 음각으로 거북 龜자를 새겨 놓은 것이라 합니다.
산신각
산신각에서 보이는 바위
사적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25호인 삼막사의 사적을 적은 석비로, 조선 숙종 33년(1707)에 건립하였답니다.
보이질 않으니 읽을 수 있는 글씨가 없습니다. 지대석이 땅에 묻혀 있네요.
칠성각(칠보전).
마애삼존불
경기도 유형문화재 94호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민속자료 3호인 다산 및 풍요를 기원하는 남근석과 여근석 한쌍입니다.
다시 삼막고개
염불암으로 갑니다.
가파른 바위길 흙길을 1km여 내려오면 염불전이 보입니다.
무너진 돌담을 지나가면 염불전과 돌담사이에 세 기의 부도(浮屠)가 보입니다.
통상 절집 부도의 형태가 다양하게 만들어 지는데 이곳은 세기가 모두 원통형입니다.
뉘신지 모르지만 가경 15년(순조 10년, 1810년) 서영당 지홍,
가경 21년(순조 16년, 1816년) 인봉당 대심, 또 한 기는 운수거사 도당명심
이렇게 세기입니다.
염불암(지금은 염불전)을 지나쳐
산신각과 칠성단을 먼저 둘러보러 갑니다.
미륵불께 갑니다.
높이 8m의 이 미륵불은 1947년 奇石和尙이 주지로 부임해,
낡고 퇴락한 전각을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다가,
꿈에 나타난 미륵보살이 “마애불상을 새겨 널리 중생을 구제하라.”고 하는 현몽을 받들어
세운 것이라 전해집니다.
마애를 새기라 했는데 미륵불을 조성했습니다.
미륵불앞에서 전각들을 내려다봅니다.
최근 이런저런 불사로 절을 많이 키우셨나 봅니다.
부르는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염불암이 아니고 염불사로 ...
염불암의 조성 시기는 고려 태조 때라고도 하는데 확실한 것은 태종 7년(1407년) 중창하였다는 것입니다.
절 마당에 도 지정 보호수인 500년 된 보리수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절집을 나서면서 심드렁하게 안내판을 읽다가
아차차 깜빡했구나하며 다시 올라가서 마애부도 세기를 찍습니다.
안내판에도 두기라 되어 있고
선방옆에 위치하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허락을 득한 스님도 두기라 하셨는데
어째 내 눈에는 세기가 보이나요?
염불암을 나와
주변 계곡을 좀 더 헤메이다가..
예술공원 조성지로 나왔습니다.
공원 조성물들에게 피곤해서 둘러보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