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사에서 포항쪽으로 넘어오는 길
성황재라는 고개를 막 넘으면
계곡옆 공터에 기념비가 하나 서 있습니다.
그냥 글을 옮깁니다.
울창한 나뭇가지들이 기암절벽을 껴안았던 이곳 험준한 계곡에
한가닥 생명선처럼 길고도 선명하게 트인 이길을 이름하여 영월로!
이 길은 계곡에 흘린 녹색제복들의 땀방울만큼이나 그 활용도가 지대하거늘
대간작전의 통로에서 지역산업화도로로써 동맥이 될 것이며
부처님의 전당 기림사로 들어가는 나그네들은 이 성황재에서 적삼을 풀고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땀을 식히리라.
윤관선 1979년 3월
만든사람들
사단장 해병소장 000
공병참모 해병중령 000
감독관 해병중령 윤관선
후원 월성군수 000
영일군수 000
기림사주지 000
시공처 해병사단공병대대
공사기간 1977년 10월 20일 ~ 1978년 2월 27일
해발고도는 298미터입니다.
그런데 경사가 급해서 엄청 높게 느껴지고
운전하기도 참 힘들던데 공사하느라 고생 많이 했겠습니다.
공사후 국도 14호선으로 편입되었지요.
한 30년 지역민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그 큰짐을 내려 놓아도 되겠네요.
올라오면서 보니까
울산 - 포항 도시국도 공사로 인근 산머루가 푹푹깍이고 산 중턱에 구멍이 뻥뻥 뚤리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와 직선으로 이어질 그길이 앞으로 그간의 노고를 대신할 겁니다.
기념탑앞에서 저산 저너머 포항쪽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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