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제주4・3 잃어버린 마을 특별전이
제주43평화기념관 예술전시실에서 12월 23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는 4·3 초토화 작전으로 불 타 버린 후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 이 100여 곳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곤을동, 무동이왓, 어우눌, 드르구릉 등 비교적 원형이 남아 있거나
옛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50개 마을의 사진을 전시하였습니다.
사진 속의 마을에서는 여전히 밥 짓는 굴묵 연기가 때를 알리고,
올레를 굴러다니는 아이들의 소리가 살아있음을 알립니다.
그래서 더 4·3의 상처가 더 아픕니다.
망자의 이름을 깨우듯 옛 마을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그 위치를 더듬어봅니다.
사라진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뿐이만, 그날 그때의 기억과 아픔, 상처는 아직 여전하겠지요.
시간을 더듬어 그 때로 돌아가는 일은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잔인할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월의 더께에 묻어 잊어버릴 수도 없는 일입니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잃어버린 마을’들도 언제까지나 방치돼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제주 공동체의 원형을 되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 합니다.
전시회를 보면서 복원과 재생의 공동체, 그 간절한 염원들을 함께 나누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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