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동무야.
2.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년 전에 모여앉아 백인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3.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 떠 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백난아라는 가수가 제주 출신인지 몰랐었어요.
가수가 어느 지방출신인지 자체에 관심도 없긴하지만...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이 백난아라는 가수가
찔레꽃과 더블어 낭랑 18세로 큰 힛트를 쳤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고향 해남도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도 알거든요.
그래서 그쪽 사람인지 알았지요.
순진하긴.......
2005년 제주도 여성특별위원회는 '근현대 100여 년간 직업별 제주여성 1호'를 발간하면서
백난아를 언론·문학·체육 분야 1호 여성으로 선정하였고
2007도에는 해방되기 4년 전 백난아와 작사자 김영일, 작곡가 김교성 세 사람이 찾아와
'찔레꽃'을 부르며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에 향수를 달랬다는 백난아의 고향,
제주도 한림읍 명월리에 '찔레꽃 노래비 공원'을 개장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백난아가요제가 개최되어
혜은이와 더불어 제주도가 배출한 대표적인 여가수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며
그녀를 기리기 위한 지역행사 또한 활발하다고 합니다.
가요제에는 가보질 못했지만
여기 노래비 공원에는 왔습니다
가요제가 또 하나의 지역축제로 잘 발전하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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