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신당답사 - 안덕면 감산리

하늘타리. 2010. 10. 19. 14:18

 

감산리입니다.


창천리와 감산리지경의 다리위에서 흐르는 물을 봅니다.

 

다리 옆 감산리 지경 물통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 가려고 합니다.

 

쓰이지는 않지만 잘 정비된 물통
지금은 큰도로로 갈리어 통행이 어렵지만 한때는 감산리동마을의 가장 중요한 물이었을겁니다.

그래도 누군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계속 솟아납니다.

 

 

큰소가 나옵니다.


그 옆 기슭을 따라 내려 가려는데..


물이 불어서 너무 힘들군요.

 

계곡을 빠져 나와 먼저 통물동으로 가겠습니다.

 

통물을 근거지로 유씨일족이 들어와 촌락이 형성 되었다고 통물동, 통천동으로 불리워 집니다. 

 

 

 


여기 통물은  이곳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이용 되었으나 지금은 수량이 줄어들어 거의 이용치 않습니다.

 

뱀복대기

이 길목의 이름입니다.

 

 

옛날 이길에 큰뱀이 자주 나와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으니

주민들이 무섭고 걱정이 되어 인근 장기터 동네에서 무당굿을 벌이고 장구와 북을 치며 뱀을 당으로 몰아 넣었다 하여 이름 지어 졌습니다.

 

감산리 통천동 본향입니다.

 

통천이 하로산당

 

 

 

 

 

 

 

 

한라산 토착신인 수렵,목축의 신인 산신 백관또가 계시던 큰당입니다.

 

 

 

 

 

 


수렵을 관장하는 당답게 이 당에 올때는 메를 가지고 오는 게 아니고 돌레떡 10여개를 준비해 왔습니다만
이제 이일대에 수렵과 목축을 하는이 없으니 사람의 왕래가 끊겼습니다.

 

 

 

신목이었을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 받고 있으나 제장과 제단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안덕계곡입구로 내려왔습니다.

 

안덕계곡은 별도로 블로깅하기로 하고
안덕계곡으로 흘러드는 감산천 옆 성관사를 갑니다.

부처님께 인사올리고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기슭을 따라 올라가 남반내를 거쳐 도고샘으로 가겠습니다.


남반내입니다.

이곳에 고려시대 성종대까지 남반이라는 직위의 관료가 부근에 상주하며 바다로 부터의 출입을 통제했다는데
세부내용은 잘 알지 못합니다.

 

기슭에 있는 나무들이 곧 무너져 내려올 것 같습니다.

 

 

빗속을 뚫고 가는 길
나뭇가지와 풀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흐르는 물소리가 묘하게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도고샘이 일뤠당입니다.

 

산육치병신이신 닥밧 일뤠중저가 토주관으로 좌정하시어 생산, 물고, 호적, 장적을 관장하십니다.

 

 

 

 

 

 

 

감산리 설촌과 함께 열린 당인데 본풀이가 전래되지 않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한낮인데 저녁처럼 어스름하여 서둘러 당을 나섭니다.

 

도고샘입니다.

 


돌(바위)밑으로 샘물이 솟는다 하여 도고샘이라 하였으며, 감산에서 가장 중요한 물통으로 보호되기도 하였고
울창한 상록수와 물이 풍부하여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지로 각광받은 적도 있습니디만

 지금은 여기를 내려오려면 꽤 고생을 해야 합니다.

 

 

 

 

 

 

 

계곡 벼랑에 연해있는 대나무 숲을 뚫고 계속 앞으로...앞으로...

 


바위 그늘집자리입니다,


비를 계속 맞다보니 저 안으로라도 들어가서 쉬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go! go!

 

감산리 요드렛당입니다.

 

 

 

 

 

이당은 정의현 토산마을에서 가지갈라온 당으로 토산요드레한집을 모십니다.

 

 

 

 


당에서 나오니 비가 멈춥니다...

휴우~

 

다래오름쪽으로 올라갑니다.
누가 그러는데 대흥사 망한이물이 그렇고 맑고 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모금 마셔보려고요.

 

 

 

삼존불과 삼존불사이 부처님깨 인사드리고 산신탱을 둘러본후

 

 

 

정결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물을 찾는데....
어디로 갔나요?

 

 


윗동네 밭에서 흘러나오는 물뿐이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절울이와 형제도를 보면서 

 

올레길을 거슬러 난드르로 갑니다.

 Alex Fox - Those Were The Days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