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안덕면 동광리

하늘타리. 2010. 10. 16. 07:47

 당을 답사하러 왔는데

이곳 동광리는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서에서 동으로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갑니다.

 

예전 어느시기인가 삼을 재배했던 마을이라하여 마전동이라고도 하고 마밭 구석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삼밭구석마을


그렇게 몇십가구 정도 모여 농사와 목축으로 오손도손 살던 마을이었는데
1948년 11월 토벌대의 소개지시와 함께 마을이 불질러지고
인근 큰넓궤에 숨어 있다가 결국 도망가고 도망가다 영실 볼레오름주변에서 50여명이 목숨을 잃은 마을

살아남은 사람이 돌아오지 않은 마을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동광리마을쪽으로 가면서 고개를 둘레둘레... 원물과 도너리,  

 

 

그리고 여긴 어딘가.. 동광 북오름을 바라봅니다.

 

동광리 마을회관 앞으로 왔습니다.

강군평선생 공덕비


4.3으로 주변 마을이 폐촌되어 안덕바닷가부근에서 움막생활을 하던 삼밭구석, 조수궤, 무등이왓 사람들을 모아서
모진 수난과 고난을 다 겪으면서 이 마을을 재건한 초대이장입니다.

이런 저런 평가가 오고가다가 최근에야 이 비를 세워 그를 기념합니다.
그분의 속을 상징하는 걸까요 주변에 뻥뚤린 화산탄이 놓여있습니다.

 

서광초등학교 동광분교


아니다 작년 3월 폐교되었으니 동광분교터


1966년에 고향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거액을 기부하신 재일교포 두분의 비석이 참으로 허망해 보입니다.


남아있는 건물과 운동장은 통상 이야기하는 평생학습장으로 쓰이겠지요.

 

 

볼레낭모루를 찾아갑니다.

 

숲안 아늑한 곳에 호근이모루 정좌수의 따님이 일뤠중저 한집으로 좌정해 계시며 산육을 담당하고 피부병을 고쳐주십니다. 

누군가가 다니시는 듯 깨끗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볼레낭모루 할망당은 별도 블로깅하기로 하고

 

볽은 오름앞 볽은 물로 갑니다. 

 


누구는 붉은 이라는 뜻이라 하고 누구는 밝은 이라는 뜻이라 하는데...

 제 귀에는 모두 볽은, 벌근으로 들립니다.
붉은 이라고 하는 이는 이 오름의 흙이 붉어서 붉은 오름이다라는데 맞아요 송이석으로 덮여 있어서 흙이 붉어보이지요
밝은 이라고 하는 이는 이 오름의 모양새가  환하고 밝게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맞아요. 햇볕과 달빛 모두 잘비추어 주변에서 환히 보여요.
두개를 네개로 만드는 마술
오름의 분화구를  밭으로 개간하면서 두개의 봉우리가 네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개간된 밭에 물울 공급해주는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물통입니다.

 

 

 

동광양잠단지쪽으로 올라갑니다. 


석교동 

 


돌다리마을이라는데
그 흔적을 찾아갑니다.
짧게 나있는 소로 그 밑으로 계곡을 타고 가다보면

 


말그대로의 돌다리가 나옵니다.

 

 

 이다리위에서 보름달이면 어린아이들이 춤추고 놀았다하여 무동이왓마을 이라 했답니다.

 

 

무동이왓마을표석


4.3당시 약 130호정도가 살던 큰마을이었다는데
큰마을이니 만큽 피해도 커서 100여명이 희생되었다 합니다.
하도 많이 희생을 당하고 나니 다시 마을을 세울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무동이왓 마을터에서 바라다 보이는 주변오름들입니다.

 

 

 

 

 

 

 

동광양잠단지입니다.

 


양잡입국을 외치던 정부의 구호를 믿고
잘살아보자던 푸른꿈을 품고 1969년에 들어오신분들이 실망과 좌절속에 지나온 세월
그 세월의 흔적들입니다.

뽑아버리다 남은 뽕나무 몇그루

 

 

 

 무너진 양잠사

 

 

 

약용식물도 길러보고 결국 실패

 

10여년 전부터 감자...감자... 

 

중산간 길따라 상창으로 넘어갑니다.

Mozart, wolfgang Amadeus

 

Concertp for Violin and Orchestra No.2 in D major k.211. 1악장 Allegro moderato
Takako, Nishizaki: Violin
Capella Istropolitana
Johannes Wild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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