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신당답사 - 대정읍 가파리 신당

하늘타리. 2010. 10. 14. 12:58

 

가파도.
加波...
파도에 또 파도를 더하니 그 파도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요?

 

공식 기록에 의하면

조선영조 26년 (1750년)에 조정에 진상할 흑우를 기르기 위해 당시 목사 정언유가 흑우50마리를 방목하였고

그 후 90몇년이 지난 헌종 8년(1842년)에 목사 이원조의 허락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합니다.


비공식적 이야기로는 그 당시 모슬포일대에 큰 흉년이 들어

무곡을 갚을 능력이 없어진 사람들이 가족을 솔가하여 들어오기 시작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공식, 비공식기록이 무색하게 1986년 제주대 박불관팀에 의해 고인돌, 선돌, 조개무덤등 대규모 선사유적이 발견되었고

1987년 마을 사람이 밭갈이 도중  2천년전 돌도끼를 발견하였다 하니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 가를 따지는게 무의미해 지는 마을 입니다.

 

상동 포구에 있는 매부리당으로 갑니다.

 
모슬포 하모리에서 주민들이 이주해 오면서 가지 갈라 모신 당입니다.
상동어부와 해녀를 수호해주시는 돈지할망, 하르방이 합석해 계십니다.

 

모슬포 문수물당 있던 곳을 하염없이 처다보는 형상입니다.


하동으로 갑니다.
상동과는 달리 바람이 그렇게 강하지 않답니다.
그래서 인지 1930년대에 포구가 생기면서 상동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옵니다.
지금은 이곳에 마을 회관, 파출소, 보건진료소 등이 위치하여 가파도의 중심부락을 이루고 있지요.
 
하동포구 황개당이라고도 하는 하동 뒷성 선왕당입니다.


상동 매부리당에서 가지 갈라온 돈지 하르방, 할망이 하동의 어부와 해녀를 수호해 주는 해신당입니다.

 

포제단입니다. 


신당답사하면서
포제단을 포함시키기도 하고 그러하지 않기도 합니다만
이곳 포제단은 일부러 사진에 담았습니다.
대정읍 관내에서 포제를 지내는 곳은 이곳 가파도 뿐이 없기 때문입니다.


포제단 안내문을 다시 한번 읽어 봅니다.

 

저 구름 흘러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