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신당답사 - 대정읍 보성리 과원당

하늘타리. 2010. 10. 14. 11:48

보성리입니다.

아주 먼옛날 부터 두레물을 중심으로 취락을 형성해 왔습니다.

특히 대정현 축성이후에는 당시 대정현의 중심지로서 성내의 주요 관아가 이곳을 중심으로 건립되었으며

지금은  형체는 없어졌지만이름으로서의 동헌터와 각종 관아터가 남아 있습니다.


두곳의 대정성지가 있지요
聖地와 城址
시간나면 한번 둘러 보시고요

오늘은 보성리 하동 서문골 과원당을 갑니다.

 

복원이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예전 있었다는 자리에 새로이 축조된 대정현성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수원 한쪽옆 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가 없어 당의 돌담이었을 곳을 넘어 들어 갑니다.

 

 다니신지가 꽤 오래된 듯 합니다.
제단도 없고
썩어가는 나무 가지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식별할 수 없는 명실만이 걸려 있습니다.

 

 

 

주변 나무도 다 죽어가고 있어서
버섯포자가 뿌리 뻗어가며 자라고 있습니다. 

 

 당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당이 사라지는 거야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만
듣는 이야기처럼 밭주인이 당을 파괴한 거라면 조금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신앙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는 미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넓게
예전 이땅에서 숨쉬던 이들이 남긴 민속이라 생각하면
보다더 생활이 윤택해 지지 않을까요?

 복원된 아니 새로 축조된 대정현성에 올라보고
대정읍 신당답사를 마칩니다.

Schubert Symphony No. 5 in B flat major, D.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