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습지를 다녀왔습니다.
송천습지가 어디냐고요?
물영아리와 여문 영아리 사이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는 하천이 송천입니다.
끊어질듯 이어져서 병곳오름 서쪽을 지나서 소소름부근을 지나 토산과 신흥을 갈라놓고 가는 하천입니다.
건천이지만 곳곳에 큰 소가 있어서 원앙새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어
은근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원앙은 소리에 매우 민감해 아주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볼 수 있는데
여러명의 사람이 나무 및 수풀을 함부로 헤치고 걸으면 원앙새들이 다 숨어버려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서로에게 공격적이 되어 새끼를 헤치기도 하고 서식지를 다른데로 옮겨버리지요.
이 후기를 보고 가실 분은 없겠지만
혹시 가시더라도 한두명 만 조용히 다녀오시길 바라며 답사기를 씁니다.
총괄적으로 말하면 이곳 습지는 목본류로는 때죽나무, 상산나무, 서어나무,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단풍나무 등
온대수종과 난대수종이 하천을 감싸고 있고
물이 고이지 않고 완만하게 지나는 평평한 하천 바닥에는 다양한 초본과 화본식물이 많이 어울려 있습니다.
한라산도 한번 보고 여문영아리도 한번 보고 습지로 접어듭니다.
룰루랄라 숲길과 다름없는 습지를 걷습니다.
함께 걸으며 하나하나 감상하시지요.
우산살이 펴져 있듯 꽃이 피어 있네요.
참나물입니다.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이죠.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밑부분이 넓어져서 줄기를 감쌉니다.
참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이번 추석때 육지에서는 채소값이 하도 비싸서
삼색나물 중 녹색나물은 시금치대신 참나물을 쓰는 식으로 지낸 가정도 많다고 합니다.
고마리
고마리는 마디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입니다.
메밀 비슷한 열매가 맺는데,
그것으로 수제비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 구황식물로 재배되었던 적도 있고
줄기와 잎을 지혈제로 쓰는등 고마운 식물이라는 의미에서 ‘고마운 이’라고 부르다가 고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내학설)
지금은 잡초로 취급되고 있지만 아름다운 꽃 그 자체뿐이 아니라
발달된 뿌리로 물을 정화시켜주는 자연정화기능을 해주는 아주 소중한 야생의 꽃입니다.
고마리 군락
쐐기풀입니다.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요건 여기가 습지라서가 아니라 숲 가장자리라고 피어있는 거지요.
수꽃과 암꽃은 각각 다른 꽃이삭에 달리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꽃차례는 꽃대 아래쪽에, 암꽃차례는 그 위쪽에 달려 있지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시에는 포름산(개미산)이 들어 있어 찔리면 쐐기한테 쏘인 것처럼 아픕니다.
그래서 쐐기풀이지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포기 전체를 약용합니다.
그리고 껍질은 예전에는 섬유자원으로 썼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가지고비고사리
양치식물 고사리목 고사리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곶자왈지역에서 자주 보이지만 꼭 곶자왈만이 아니고 전라도나 제주의 산과 숲속에서 종종 볼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산혈련(散血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어혈로 인한 복통·안구충혈동통·유선염·생리불순·마디통 등에 사용합니다.
가지고비고사리잎맥은 가장자리의 톱니까지 뻗지 못하고 여기저기에서 합쳐져서 그물맥을 이루고
포자낭군은 잎맥을 따라 달리며 포막은 없다고 하고
고비고사리입맥은 1∼2회 Y자 모양으로 갈라지며 서로 합치지 않고 나란히 퍼지며 가장자리의 잔 톱니에까지 뻗는답니다.
포자낭군은 잎조각 가장자리에서 5mm 정도 떨어진 곳의 잎맥을 따라 중앙맥 좌우편에 달리고 갈색이며,
가지고비고사리와 같이 포막은 없다고 하네요.
잎뒷면을 보세요
산뽕나무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의 낙엽소교목입니다.
조금있으면 이 달걀모양이거나 넓은 달걀모양의 잎이 노랗게 물들어서 은행잎 못잖은 아름다움을 뽐낼텐데.....
아니면 두어달 전에 와서 입술을 꺼멓게 물들이며 뽕을 따먹던지..
가장 애매한 시기에 왔네요
가구재·조각재·조림수 등으로 쓰고 잎은 누에의 사료, 나무껍질은 약용이나 제지용으로 쓰입니다.
산뽕나무도 여러종류가 있으니 잎의 형태를 잘보고 인터넷을 찾아볼까요?
인테넷이 하는 말 : 잎 끝이 길게 발달하는 것을 꼬리뽕(var. caudatifolia),
잎이 깃꼴로 갈라지는 것을 좁은잎뽕(for. dissecta),
잎이 5개 정도로 크게 갈라지는 것을 가새뽕(for. kase),
잎이 두껍고 윤이 나며 바닷가에서 자라는 것을 섬뽕(var. maritima),
한해살이의 줄기가 붉은 것을 붉은대산뽕(var. rubricaulis)이라고 한다.
알겠느뇨?
나의 대답 : 봐도 모르는데 읽어서 알겠니?
힐끗 고개를 돌려보니 여문영아리가 보입니다.
잠시 오름과 하늘을 보고 다시 계곡을 걷습니다.
계곡같지 않게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천바닥이 평평한 지형으로 유속이 빠르지 않은데다
바닥에 쌓여 있는 토사층 아래는 곶자왈용암류로 인해 물이 빨리 빠진다고 합니다.
2~3년에 한번씩 씻겨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버텨온 식물들입니다.
이 소옆 맥문동은 한 1~2년 자란 것인줄 알았더니 최소 10년이상은 버텨온 것입니다.
경의와 찬탄을 보냅니다.
그러니까 이명으로 불사약(不死藥), 애구(愛韭)라는 이름이 붙어 있겠죠.
맥문동은 진액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으로 폐음손상으로 인한 마른기침, 각혈, 가래, 해수에 쓰며,
위음부족으로 인한 갈증, 소갈 및 변비에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문동 또는 소엽맥문동의 뿌리의 팽대부(膨大部)를 사용하여 약을 만들지만
중국과 일본은 소엽맥문동의 덩이뿌리만을 사용하여 약을 만듭니다.
이나무가 뭔지 아세요?
나무 키가 커서 끝이 보이지도 않는데...
나무 등걸을 보고 긴가민가....
산딸나무
how exactly!!
15년~20년 이상되면 등걸이 벗겨진답니다.
한국원산이라고 하는데 외국에서 관상수로 많이 쓰인답니다.
누구말로는 예수님이 운명하신 십자가가 이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어서 호랑가시나무와 더불어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되고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랍니다.
6월에 피는 흰색 꽃이 균형 잡힌 십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가 보네요.
목재는 대패질한 표면이 매우 깨끗하고 맑아 가구재, 장식재로 쓰이고
대패질한 껍데기에는 키니네 성분이 있어서 없는 시절에는 방부제, 해열제, 강장제로 써 왔습니다.
졸참나무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도토리가 열리지요.
열매는 주로 묵으로 만들어 식용하고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좋은 용재이며 나무껍질은 염료로 이용합니다.
예전부터 단단하고 화력이 오래가는 참숯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어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지요.
사람들의 쓸모가 나무 그 자체의 번성에는 해가 되네요.
비슷한 갈졸참나무, 개졸참나무, 신갈졸참나무 가 있지요.
방울꽃
쥐꼬리망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사진 찍을때는 분명 분홍에 가까운 보라색이었는데 거참...
암꽃과 숫꽃이 한대에서 피는데 식물도 열성인자의 발현을 막고 우성인자만을 퍼뜨리려고
같은 꽃대의 숫꽃과 암꽃이 피는 시기를 달리하여 옆집 아이들과 놀게 합니다.
낮은 지대의 습기가 있는 그늘에서 자라는데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립니다.
우리는 에전에 가축사료로 쓰던 것인데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국화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스코트랜드의 국화도 옆에 있네요
엉겅퀴입니다.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풀입니다.
이건 버들엉겅퀴같습니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포기 전체를 지혈과 부종 등에 약으로 씁니다.
國花이야기가 菊花科 이야기로 갔네요
또 다른 국화과식물이 눈에 띕니다.
취나물
우리나라에는 6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중 24종을 먹을 수 있다는데
참취를 비롯하여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이 있으며 그 중 참취 수확량이 가장 많다합니다.
취나물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1·B2,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과 향기가 뛰어납니다.
살짝 데쳐서 쓴맛을 없앤 후에 갖은양념에 무치거나 볶아서 주던데....
감기,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됩니다.
자귀풀인지 알고 다가갔는데
자귀나무 어린놈이네요.
주로 산기슭양지에서 자라는데
어디서 날라와서 여기서 싹을 틔웠을까요?
콩과식물 대부분이 그렇듯이 밤중에 잎이 접히기 때문에 자귀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모든 잎이 짝을 이뤄 합쳐진다고 부부금실을 상징하는 ‘합혼수’ 또는 ‘합환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나무의 껍질을 합환피라고 해서 해울·화혈·소종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심신불안·옹종·우울·나력·근골절상 등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예전에는
꽃잎이나 나무껍질을 뼈가 다쳤을 때나 구충, 강장 등에
약용했습니다. 목재는 건축재 및 가구재로 사용하고요....
국수나무
장미과식물인데 국수하고 하나도 않닮았는데 국수나무라고 하지요.
조금만 차분하게 가지를 잘라 잘 벗기면 국수같은 하얀 줄기가 나온다고 국수나무라고 부릅니다.
큰놈, 중간놈,작은놈이 어울려 자라는데 작은놈들은 덤블처럼퍼져있지요.
그런데 이아이는 혼자서만 삐죽이 서있네요.
이곳 제주에서는 재수가 좋으면 잎이 나비처럼보이는 나비국수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공해에는 대단히 취약한데 잎이 싱싱한 것을 보니 이 곳 생태계는 천국이군요.
그런데 이 송천도 꽤 길어서 어디쪽 송천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두서너달 전 국토해양부발표에 의하면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친수환경과 생태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각 시.도에서 추천받은 전국 120개 지방하천을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하천종합정비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했는데
그 대상에 제주 송천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 내용은 이들 하천에 2732억원을 투입해 퇴적토를 파내고 둑을 만들어 홍수방어 능력 강화하고
산책로.자전거길.수변공간을 설치하고 하천물길 복원 등 환경정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하던데..
몇년전인가....
아 2005년 여름이구나.
그때 신흥리와 토산리를 가로지르는 송천위에 교량공사를 하면서
하천내 나무를 모두 없애고 양안에 석축만 무식하게 쌓아올린 적이 있고
인근 가시천 공사때도 하천 곳곳의 소(물웅덩이)를 훼손하고,
하상을 평평하게 정비해 마치 넓은 도로공사를 벌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였지요.
그 때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하상을 평평하게 해 물흐름이 빨라지면 오히려 하류지역에 예상치 못한 큰 피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제주지역의 하천은 평소 물이 없고 암반지대가 많은데다 주변식생이 우거진 특성이 있다며
“배수 기능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만
물은 이미 엎지러쪘고 항아리는 깨졌습니다.
약간 삼천포로 새는 이야기지만
자연보호라 그러면 쓰레기 버리지 마라 나무가지 꺽지마라 등등 공연히 힘없는 일반인들만 들들 볶지만
쓰레기는 치우면 되는거고 뿌리가 상하지 않으면 적당한 가지꺽기는 차라리 나무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편의를 돕는답시고 숲길, 오름길에 포장하고 데크깔고,
어느 오름의 용암동굴궤가 자연유산이라고 출입자는 통제하면서 그 주변 길 넓힌다고 오름기슭깍아버리고
무슨 무슨안내소다 센타다 주차장이다 만든다고 주변 일대를 삽질해대면 그건 복원불가능이지요.
그런 힘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자연보호활동을 하세요.
힘없는 일반인만 들들복지말고......
똑같은 관에서 하는 일인데
우포늪은 관람객들의 접근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늪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소를 지금있던 자리에서 5km더 떨어진 위치로 이전하기까지 하는데
이동네는 자연유산이던 생태습지던 그리고 지금 계속 추진하는 환경수도도 관광객 끌어들이는 명분으로만 사용할 뿐입니다.
꽤나 큰 소가 나옵니다.
아름답지요?
평온하고요.
하지만 이 주변의 나무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살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씨앗이 잘못 떨어진 탓에 버드나무가 아니면서 물속에 뿌리가 들어 있어도 살아야 합니다.
떠날수 없으니 견뎌야 합니다.
견디려면 적응해야 합니다.
돌을 움켜지고 주변 흙에 뿌리를 박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물이 항상 꽉 차 있는 것이 아니고 오르 내립니다. 그리고 돌덕분에 산소가 공급됩니다.
성장은 어렵지만 어찌어찌 숨은 쉬고 삽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소에 물이 항상 꽉차 있기를 바라지만 나무는 그렇지 않겠지요
그렇게 자라온 나무들인데 한방에 날리는 것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오늘은 그냥 경치만 보세요.
돌을 감고있는 마삭줄 사이로 무릇이 올라왔습니다.
백합과 여러해 살이풀이지요
대나무 대신 복조리를 만들 정도로 힘있는 무릇의 꽃대가 강한 자제력 또는 자랑이라는 꽃말을 만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놈은 잎이 두번이나 피면서도 꽃을 보진 못하지요.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꽃이 나올 무렵 지고 꽃이 지고 나면 새로이 잎이 자랍니다.
옛날에는 흉년이 들면 구황식물로도 많이 이용했다하고요
잎을 데쳐서 무치거나 비늘줄기를 간장에 조려서 반찬으로 많이 먹었고,
비늘줄기를 고아서 엿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한방에서는 해독, 소종에 효능이 있다하여 타박상이나 요통, 근골통, 옹저 등을 치료할 때에도 쓰입니다.
비늘줄기와 잎을 알코올에 담가 추출한 물질은
강심작용을 한다고 하네요.
사람주나무
가을 단풍이당단풍못지않게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추위에 꽤나 강한지 설악산에서도 만난적 있어요.
씨로 기름을 짜는데 기름이 귀하던 시절에 동백나무, 생강나무, 쪽동백
나무 등과 더불어 귀중한 식용유로 사용되었으며, 불을 밝히는 등유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산박하
멀리서 볼땐 잎이 좀 커보여서 깨나물인지 알았는데 산박하군요
꿀풀과의 여러해 살이풀입니다.
옆의 분이 박하냄새 안난다고 아니라네요.
글쎄요???
등골나물
국화과 여러해 살이풀
잎이 좁은 것으로 보아 골등골나물같은데 좁아보이는 건지 좁은건지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관상용으로도 심던데 우리가 볼때는 잡초지요.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포기째 당뇨병·중풍·고혈압 등의 치료에 쓴다합니다.
더덕꽃이네요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입니다.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잔등처럼 더덕더덕하다고 해서 더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부리의 겉은 연한 초록색이나 안쪽에는 갈색빛이 도는 보라색 점들이 있네요.
뿌리를 먹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지만 처음에는 단맛이 나지만 나중에는 쓴맛이 돌아서 저는 그냥...
한방에서는 그 뿌리를 사삼이라해서 해열·거담·진해 등에 쓰고 있습니다
쑥꽃입니다.
맨날 잎만 봤지 꽃은 아예 신경을 않썼네요.
그리고 꽃대에서 나온 잎은 그 모양이 또 달라요.
아까 본 취나물처럼......
잠시 생각을 쉬면서 사진만 꾹꾹...
평안한 마음으로 숲길을 걷고 물가로 갈까요.
단풍나무 우거진 이쯤에서 쉴까요?
담배한대 피우러...
그곳에서 만난 사철난
캐와서 심으면 생육조건이 달라져 결국 죽는지 알면서도 기를 쓰고 캐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어딘지 안가르켜 주렵니다.
답사를 마치고 평원으로 나옵니다.
주변오름들 보고 또 보고 또 보세요.
볼수록 마음이 뿌듯해지고 눈이 맑아지고 배가 불러옵니다.
내눈에 보이는 모든 구역은 모두 내 정원
수크렁
벼과의 다년초입니다.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자라다 보니
외국에서는 조경용 화훼보조장식용으로 인기입니다만 우리에게는 아직 잡초 그 자체.
중국고사에서 결초보은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든풀이지요.
개민들레와 여뀌
여뀌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식물을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다는 식물로는 때죽나무와 여뀌가 있습니다.
때죽나무는 아주 쓴맛이고 여뀌는 아주 매운맛입니다.
물을 따라 씨가 퍼지기도 하고 물속에서도 자랄수 있다는데 물속에서 자라는 것은 못봤고 물주변에는 꽤 많이 퍼져 있습니다.
피를 멈추는 데 효용이 있어 약으로 쓰는데 주로 자궁출혈·치질출혈 등의 내출혈에 쓰지요.
잎과 줄기에도 탄닌이 많이 함유되어 항균 작용이 있답니다.
괭이밥
괭이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산과 들에 흔해서 그렇지 외국에서는 조경식물로도 많이 쓰인답니다.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요....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작장초(酢漿草)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고치기 힘든 모진 부스럼이나 치질 등에 씁니다.
주변오름을 또 둘러보며
간세처럼 걷다보니
배암 한마리
이놈도 겁이나서 또아리를 틀 생각고 못하고 잘경이잎속으로 머리를 감추고 어쩔줄 몰라합니다..
사실 생명이 있는 것중 사람이 가장 무섭다지요.
보너스
답사를 마치고 요기하려 찾아온 식당
음식맛은 모르겠지만 마당에 아름다운 꽃을 심어놔서 합격점을 드립니다.
서양 뻐꾹나리
배초향
불로화라고도 하는 아게라덤
박하민트
천인국
아름다움에 뺘져보낸 몇시간 그 느낌을 오래간직하고자 눈을 한번 감아보고
오늘의 답사를 마칩니다.
Anton Grigoryevich Rub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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