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노로손이

하늘타리. 2010. 9. 6. 08:26

노로손이, 노리생이, 노리손이

이름도 많아요.

노로는 노리의, 노리는 노루의 옛말이랍니다.

그럼 손은 무슨 뜻?

통상 하는말로 노루가 많아서 활로 쏜 오름이라서 노로손이라는데

도대체 그 화살은 얼마나 날라가길래 오름아래 평원을 뛰어다니는 노루를 맞추었을까요?

탐라지에 勞老客岳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노로는 음가, 객은 훈독자표기로 보면

그냥 노루가 잘 보이는 오름정도..?

 

천백도로를 따라 어승생가는길 삼거리 죄측에 있는 오름.

궂이 이렇게 쓰는 이유

어승생 맞은편에 있어서 그 주변 아흔아홉골이 잘 보인다는 이야기..

표고 612.2m, 비고 136m의 말굽형 말굽형굼부리를 가진 오름인데

걸어가기 싫으면 오름 정상까지 콘크리트포장이 되어 있어요.

굼뷰리는 올라가는 입구 반대쪽 으로 열려 있습니다.

오름 정상부에는 풀밭을 이루면서 해송이 듬성듬성 식생하는데 굼부리를 한바퀴돌면 측백나무도 제범 섞여 있어요.

 

옛날 연동 본향당 당신이 한라산당궤에 있다가 내려와 이곳 노로손이 서남쪽 산허리에 있었다 해서

오름허리 당자리를 찾아

남서록골짜기를 헤맨적이 몇번인데

아직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걸시와 그 뒤편 작은 골짜기들이 아름답게 늘어져 있는 아흔아홉골을 보려고 ...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남쪽입구에서 부터 숲길을 뚫고 직선으로 올라갑니다.

 

 

 

 

 

 정상. 야호!

 한바퀴돌면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내려가야죠. 

 

 

여기서 부터는 능선을 가로지르고.. 

 

 

 큰길을 만나

 앞쪽 걸시쪽에 왠건물들이냐 깜짝 놀라고..

건물이 아니고 공원묘지인걸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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