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8.
넙거리오름
한문으로는 廣街岳이라 쓰네요
넓은 거리라는 이야기인데
산 등성마루가 넙더디해서 그렇게 불리워졌답니다.
표고는 810미터라는데
통상 516도로 성판교북쪽 해발 730이라고 쓰인 표지석부근에서 들어가니까
약간 내려갔다 한 100미터 높이쯤 올라가겠네요.
비도 오락가락하며 아주 후덥지근한 날, 더위를 피해서
낙엽수와 사철활엽수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넙거리자락으로 스며듭니다.
초기왓으로 이어지는 넓은길을 룰루랄라 오다가
숲길로 들어서 등성이를 오릅니다.
오름은 2개의 말굽형 화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 말굽형 화구는 동북향으로 벌어져 있으며, 작은 말굽형 화구는 서향으로 터져있습니다.
큰화구위로 조망을 봅니다.
또 룰루랄라 숲속을 걷다가
작은 화구 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넓은 초기왓..
비는 멈추었는데
조금전까지 내리던 비에 물이 많이 불었네요
샛궤펜이로 갑니다.
가운데 있는 궤펜이라는 말이지요.
궤펜이오름은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오름 북쪽에 큰궤펜이가 있고
서쪽에 당연히 섯궤펜이가 있지요.
바닥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조심하세요
특히나 이렇게 길위로 드러난 판근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한바퀴돌고 내려가는 길
조금전에 다녀온 넙거리가 넓은 등짝을 보입니다.
자 큰궤펜이로..
표고는 792m로 넙거리보다 낮지만 실지올라야 할 비고는 167m로 한 5~60더 높습니다.
여기 큰 궤펜이 정상입니다.
예전에 흉물스럽게 자연보호입간판이 높게 서있던곳.
안개가 갑자기 밀려와 건너편 조망을 전부 막아놓았습니다.
산수국사이로 열어준 길을 이용해서
사려니길쪽으로 갑니다.
둘중 어느색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사려니 숲길로 내려왔습니다.
물찻오름이 400미터 앞에 있답니다.
그곳을 갈까 망설이다가
섯궤펜이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섯궤펜이 오르는 길
정상부에 올라와도 수목이 빽빽하여 조망은 없습니다.
숲 그자체만을 즐기라는 이야기지요.
한바퀴 둘러 내려와
냇가에 서서
도대체 궤펜이의 궤는 어디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궤가 페어 있는 오름이라 궤펜이라면서
궤위치가 어디냐 물으면 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터덜터덜..
또다시 일상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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