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절울이 오름(송악산)

하늘타리. 2010. 8. 17. 08:33

 

조그마한 봉우리가 제법 많아서

세다가 보니 조금 귀찮아 집니다.

에이 99개라고 하자

그래서 99봉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름이 있습니다.

 

파도가 절벽과 부딪쳐서 울부짖는다고

절울이.

 

요새는 소나무가 많다고 송악산이지요.

 

알뜨르쪽에서 다가가서

한바퀴 가급적 샅샅이 돌겠습니다.

 

이런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찾는 사람이 많고

찾는이의 편의와 볼거리를 위해서라는 미명하여

한쪽면에 산림욕장을 만든다

순회코스를 만든다

서쪽 단애쪽으로 데크로 만든 길을 낸다 등등

가만 놔두질 않네요.

 

참 팔자 기구한 오름입니다.

바다에 접한 산허리에는 일본해군이 굴을 파고

등판에는 일본 육군이 굴을 파고

 

산등성이를 깍아 차길을 만들더니

이제는 그 반대편에 데크로 길을 만든다고 또 파고..

 

한바퀴 돌겠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한가운데서 본 송악산(오른쪽) 동서알오름 (가운데) 희미한 산방산(왼쪽)

 단산까지 집어넣어보고..

 바닷가에서 바다를 건너 송악산

 

 납작하니 가파도

가파도 이름이 이해되시죠.

 

해안에는 숨비기꽃이 지천입니다. 

송악산 북쪽 사면

바다와 반대쪽 등성이에 파여있는 일본육군 진지동굴

1

 3

 4

 4의 확대

 5

 6

7

한곳인가 두곳 더 있는데

사진을 빼먹었나 보네요.

 

 송악산 북쪽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는 알뜨르비행장터와 격납고시설

섯알오름과 샛알오름 사이 그 뒤로 모슬봉 .

섯알오름은 일제때 대형 탄약고,

샛알오름 기슭엔 웬많한 트럭도 지나다닐 수 있는 갱도진지, 봉우리에는 고사포진지 2개소,

그 뒤 모슬봉에는 일제당시 전파탐지소 지금도 공군레이다기지

 송악신 주봉

2중 복합 분화구..

분화구내에서 2차 폭발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생겼고 그 봉우리 위에도 분석구가 있다는 이야기.

 그곳은 나중에 가고

오름 둘레를 따라 한바퀴..

 가파도..

그 왼쪽 뒤 마라도.

 화쇄난류가 만든 층리

 둘레 둘레 꾹꾹꾹

 바다쪽 한번보고

산쪽 한번 보고 

 

 

 

  

 

 

 송이가 쌓여 굳어있는 모습

밟으면 무너집니다.

 

수국군락지쪽으로 내려갑니다. 

 

 

 

 

 

 

 

 

 

수국사이로 난 길을 빠져나와서

정상을 뒤로 하고 단애쪽으로 갑니다 

 밑에 저승문

해식동굴인데 그 안에서 물살이 뱅뱅도니까 쓸려가면 못나옵니다.

그래서 저승문  또는 저승물

 절(제주어로 파도)이 우는 절벽 절울이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논의하는 형제

 

  

산방산과 형제도,  형제도쪽 희미한 다래오름

 

 안덕 다래오름과 군산

 

 

 

일제 외륜 동굴진지 

 진지동굴 입구에서 본 산방산

 

 굴안에 통로도 많고 꽤나 깊습니다

  

 

 

 

 

 돌아 나옵니다

 굴에서 본 산방산

절벽위를 조심조심

다가가본 저승문 

 물이 유난히 파랗습니다.

 빠꾸..

 

 

  

산을 오릅니다.

굴일까요? 아닐까요? 

지달이굴 같아요.

 

 

 

 분화구

둘레 500미터

깊이 80미터

 분화구한번 보고

바다쪽 한번보고

번갈아 하면서 정상을 오릅니다.

 

 

 

 

 

 

 

 정상

해발 114미터

송이가 다 踏蝕, 風蝕되어 표지석이 붕 떠 있습니다. 

 

 

 

 

 

 

 

 

 

 모든 풍광을 심상에 새기고

심호흡한번 크게 하고 내려갑니다

 

 통상 이야기하는 입구로 왔습니다.

누구에게는 해안진지동굴로

누구에게는 대장금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안내판 사진이 더 그럴듯하여

사진을 대치합니다.

진지동굴을 한번 세어 보세요.

11945년초 공사할때는 입구가 20개 였답니다. 

 

배떠난 방파제

 

 그 뒤 형제섬을 보다가

관광안내도에 푹 빠진 즐거운 관광객이 됩니다.


Giuliani, Mauro Guitar Concertos No.1 in A major, Op.30
1 mov. Allegro maestoso
2 mov. Andantino; Siciliano
3 mov. Rondo Alla Polacca
John  Williams, Guitar / Australian Chamber Orchestra

'제주이야기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점이  (0) 2010.08.19
넙거리와 궤펜이  (0) 2010.08.19
돌오름  (0) 2010.08.15
수월봉 한바퀴  (0) 2010.08.11
시오름  (0) 201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