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고 어쩌다 한번이지만
어느 지역을 방문할 때 인근에 있는 순교성지를 다녀오곤 합니다.
그 때마다
무섭더군요.
종교가 다르다고 그렇게 무참히 죽일 수 있다는 잔인함과
또 그 종교를 이끌고 가는 성직자도 아닌 교리도 잘 모르는 일반 신자가 그 혹독한 형벌 속에서 믿음 하나로 순교한다는 것.
모두가 그 느낌은 다르지만
나를 오싹하게 합니다.
공주 황새바위 순교지입니다.
충청감영이 있던 곳이라 충청전역과 인근의 신자들이 끌려와
강도, 절도범들과 함께 처형을 받고 천변에 그 시체가 버려진 곳.
이들의 순교로 내가 지금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쭈빗쭈빗 거리면서라도 다가갑니다.
순교성지 입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자기살을 물어 뜯는 그림에 또 한번 움찔하고...
기념관은 문이 잠겨있네요.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꽃보다 더 처연히 보였을 그들의 피흘림을 생각합니다.
경당..
그리고 순교탑..
순교자 시복시성기도를 드리며 나름의 순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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