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름을 갑니다.
예전에 노루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부르고 싶은 사람 마음데로 노로오름, 노리오름, 장악, 노로악 마음데로 부릅니다.
일리는 다 있어요.
노로는 노루의 옛말이니까 옛부터 노로오름이라고 불리워 왔다.
노리는 노루의 제주어이니까 제주에선 이렇게 불러왔다.
묘비에는 뜻을 딴 한자로 獐岳이라고 불리어 왔다.
문서 및 서적에는 老路岳이라고 표기되었다. 등 등...
말도 많은 만큼 길도 많습니다.
삼형제에서 오는 길, 바리메에서 오는 길, 붉은 오름에서 오는길, 한대오름에서 오는 길
그래서 길을 헷갈리는 사람도 많지요.
오늘은 천아오름을 지나쳐 올라오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올라 왔습니다.
아 저한테만 일반적인 루트인가요?
주변 숲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5월의 신록속을 원없이 걷습니다.
단지 약간의 불편함, 진짜 약소한 불편함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패어 빗물이 흐르고 그 빗물이 얇게 덥혀 있던 흙을 쓸고가 울퉁불퉁한 돌맹이를 밟고 가는 것이 약간 아주 약간 불편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옆에 인위적인 길을 새로 내지는 말아주십시요.
노루오름 정상입니다.
동쪽 어승생에서 삼형제까지.....
서쪽 저멀리 다래에서 산방산거쳐 당산봉까지 ...
주변 풍광을 모두 눈속에 저장합니다.
각시붓꽃과 인사하고
작은 노루에 올라
바리메에 손 뻗어보고
큰 노루를 바라봅니다.
작은 노루의 분석구...
큰노루에도 분석구가 있고 작은 노루에도 분석구가 있습니다만
작은 노루오름에 있는 분석구가 더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올라왔으니 내려 가야지요
올라 올때도 복수초를 보았습니다만
때 늦은 복수초가 유난히 안스럽게 느껴지네요.
입구가 막혀 있는 자연동굴
안쪽 통로는 꽤 넓습니다.
꼭 일부러 덮어 놓은 것 같지요?
물통
주변에 사람이 살았거나 짐승을 길렀거나...
초기왓자리입니다.
나무의 형상에 내나름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변 마른내에 내 마음대로 급류를 그려 보다가
천아오름앞 너른 벌판에서
하늘과 땅.... 주변의 들꽃...먼 오름을
보며
노루와의 시간을 마무리 짓습니다.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III.Allegro ma non tanto
Gidon Kremer, viloin
Philarmonia Orchestra
Riccardo Muti,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