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노루오름

하늘타리. 2010. 5. 19. 13:11


노루오름을 갑니다.
예전에 노루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부르고 싶은 사람 마음데로 노로오름, 노리오름, 장악, 노로악 마음데로 부릅니다.

 


일리는 다 있어요.
노로는 노루의 옛말이니까 옛부터 노로오름이라고 불리워 왔다.
노리는 노루의 제주어이니까 제주에선 이렇게 불러왔다.
묘비에는 뜻을 딴 한자로 獐岳이라고 불리어 왔다.
문서 및 서적에는  老路岳이라고 표기되었다. 등 등...

말도 많은 만큼 길도 많습니다.


삼형제에서 오는 길, 바리메에서 오는 길, 붉은 오름에서 오는길, 한대오름에서 오는 길
그래서 길을 헷갈리는 사람도 많지요.
오늘은 천아오름을 지나쳐 올라오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올라 왔습니다.
아 저한테만 일반적인 루트인가요?

 

주변 숲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5월의 신록속을 원없이 걷습니다.

단지 약간의 불편함, 진짜 약소한 불편함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패어 빗물이 흐르고 그 빗물이 얇게 덥혀 있던 흙을 쓸고가  울퉁불퉁한 돌맹이를 밟고 가는 것이 약간 아주 약간 불편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옆에 인위적인 길을 새로 내지는 말아주십시요.

 

 

 

 

 

 

 

 

 

 

 

 

 

 

 

 

 


노루오름 정상입니다.

 

 


동쪽 어승생에서 삼형제까지.....
서쪽 저멀리 다래에서 산방산거쳐 당산봉까지 ...
주변 풍광을 모두 눈속에 저장합니다.

 

 

 

 

 

 

 

 

각시붓꽃과 인사하고

 

 


작은 노루에 올라

바리메에 손 뻗어보고

큰 노루를 바라봅니다. 

 

 

작은 노루의 분석구... 

 

 

 

큰노루에도 분석구가 있고 작은 노루에도 분석구가 있습니다만
작은 노루오름에 있는 분석구가 더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올라왔으니 내려 가야지요

 

 

 

올라 올때도 복수초를 보았습니다만

때 늦은 복수초가 유난히 안스럽게 느껴지네요.

입구가 막혀 있는 자연동굴 

안쪽 통로는 꽤 넓습니다. 

꼭 일부러 덮어 놓은 것 같지요? 

물통

주변에 사람이 살았거나 짐승을 길렀거나... 

초기왓자리입니다. 

 

 

나무의 형상에 내나름에 의미를 부여하고 

 

주변 마른내에 내 마음대로 급류를 그려 보다가 

 천아오름앞 너른 벌판에서

하늘과 땅.... 주변의 들꽃...먼 오름을

보며

노루와의 시간을 마무리 짓습니다.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III.Allegro ma non tanto
  

Gidon Kremer, viloin
Philarmonia Orchestra
Riccardo Muti, cond

'제주이야기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궤물오름  (0) 2010.05.24
천아오름  (0) 2010.05.20
봉개 민오름(무녜오름)  (0) 2010.05.16
우진제비오름  (0) 2010.04.20
부소오름  (0)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