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선흘곶 동백동산

하늘타리. 2010. 4. 26. 00:11

 

동백동산

화면에 표지석 글씨가 않보이네요.

 

입구표지석을 옮긴 글

"종목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

지 정 일 1981.08.26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면 선흘리 산12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

꽃은 이른봄에 피는데 매우 아름다우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 추백, 동백으로 부른다.

 

동백동산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쪽에 있는 천연림으로 넓은 면적에 걸쳐 있다.

이곳은 원래 동백나무가 많다 하여 동백동산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나 동백나무 외에도 종가시나무·후박나무·빗죽이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고,

나무 밑에는 새우난초·보춘화·사철란 등이 자라고 있다.

또한 숲 안과 주위에 백서향나무·변산 일엽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동백동산은 넓은 면적에 걸쳐 사계절 푸른 활엽수가 자라는 천연림으로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고, 제주도의 원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또한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안내판 기둥뒤에 물고인 곳.. 

 아 참 물고인 곳이 중요한게 아니죠.

제주도에서는 자연적으로 물이 고인 웅덩이를 잘 보기가 힘들다 보니

물만 보이면 사진기를 들이대네요.

 

곶자왈은 오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화산지대 위에 형성된 제주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습니다.

땅 속에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들이 매우 두껍게 쌓여 있어 많은 비가 내려도 빗물이 그대로 지하로 유입돼 깨끗한 지하수를 생성합니다.

특히 보온ㆍ보습 효과가 뛰어나 원시림은 아니지만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북방 한계 식물과 남방 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 되지요.

제주에는 크게 구좌-성산, 조천-함덕, 애월, 한경-안덕 등 4개 곶자왈 지대가 있으며,

현재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6%인 110㎢ 정도가 된다 하는데 끊임없는 개발로 계속 줄어 들고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이곳 동백동산은 조천-함덕지대내 선흘곶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백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종가시 나무가 우리를 반깁니다.

 종가시나무가 우점하고 있는 숲길을 따라가면

  

 

양지바른 곳 몇군데에서 큰 동백나무가 띄엄띄엄 나타납니다.

동백동산이라는데..

 이곳은 원래 동백나무가 많다 하여 동백동산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나 동백나무 외에도 종가시나무·후박나무·빗죽이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고....

글을 시작할 때 썻지만

사실은 동백은 드물고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등이 이 숲에서 큰소리 칩니다.

 걸어가시면서 그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시지요.

또 물

고인물 즉, 봉천수 

예전 제주주민들이 마시던 물은 크게 세종류가 있습니다(내가 만든 분류)

첫째, 용천수. 땅 밑에서 솟아 오르는 물. 주로 해안지역에서 많이 보임

둘째, 봉천수. 점토질의 흙이나 파호이호이용암에 의해 주변에서 흘러든 물이 땅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고인곳

셋째, 빗물. 항아리에 받거나 지붕위나 나무위에서 부터 새끼줄을 꼬아 물을 유도해서 보관함

이런 형편이니 이렇게 물이 고인곳을 만나면 얼마나 고마웠겠어요.

옛사람의 마음으로 나도 고맙습니다.

 

선흘 곶자왈의 식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 저런분 요런분 계시고

특히 환경부멸종위기 야생식물들이 여러분 계신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분은 제주고사리삼이라고 하는 분이랍니다. 

 

잘 보호해 달라는 건데

그런 것만 집중 공략하는 사람들이 또 많아요.

 

 

 

 

환경부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에 해당하는 개가시 나무입니다.

잎은 너무 높아서 보이질 않지만

나무표면을 보면 종가시나무와 무언가 다르지요?

요기까지.. 

 

이나무는 판근을 봐주세요

이보다 더 넓은 판근도 많지만

이게 곶자왈의 나무들의 대표적인 판근의 형태인데

흙은 얇고 그 밑으로는 다 암석층으로 형성되어 있으니

나무뿌리가 밑으로 내려가 중심을 잡지못하고

주변으로 넓게 퍼지면서 바위를 움켜 잡습니다.

 

그 생명력에 경의를 표해주세요. 

 

 황칠나무

 옛 사람 못살게 굴던 나무.

나무의 수액을 뽑아 기둥이나 회토로 된 벽면에 바르면 황급빛이 난답니다.

그래서 조선임금님께 드리는 진상품을 뛰어 넘어 중국으로 조공을 보냈답니다.

그래서 자금성의 금색을 내는데도 쓰였다 하네요. 

 

그러니 조정에서는 얼마나 쥐어 짯겠습니까?

게다가 혹시 나무를 죽여버릴까봐 1인당 공출 할당량을 정해서

목표에 미달되는 이에게는  다른 패널티를 부과하곤 하여

인근 주민들은 이 나무 땜시 죽어났다합니다

 나무의 잎을 한번 보시지요. 

 

 머귀나무입니다.

예전에는 잎을 다려 감기와 학질치료에 쓰곤 했다는

가지에 가시가 꽤 많은 나무 입니다.

 

통상 우리나라 풍습에 모친상을 당하면 오동나무 방장대를 짚지요.
생전에 불효로 어머님 속이 다 타버려서 재만남아서 그렇다 합니다.
이곳 제주에서는 머귀나무 방장대를 짚습니다.
그 이유는 가시의 흔적을 만질때 마다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은 것과 그로인해
어머니 속이 녹아내려 비어있게된 것을 반성하라는 의미랍니다.

 

다음 달 쯤에 오면

가지끝에 우산모양의 약간 누런 흰색의 꽃이 피겠네요. 

 

곶자왈의 동물들

곶자왈의 식물들 하면 당연히 들리는데

곶자왈의 동물들!! 생경하게 들리네요.

팔색조와 직박구리는 본일이 있는데

다른 동물들은 몇마리 수서곤충외에는 본 일이 없어서 그럴겁니다.

예덕나무 죽은 것에 붙어 있는 목이 버섯.

웃기는 짬뽕에 없어서는 않될 필수품 

 포자는 다 날라가서 한세대를 마감했네요.

 

 종가시나무 표석

그런데 그 뒤에 있는 것은 종가시나무가 아니네요.

아 오른쪽에 있군요

이왕 세워주시는것 나무곁에 세우지 문패를 옆집대문에다 달아놨네요.

구실잣밤나무 

 이나무 저나무 온갖나무가 아니고

 이나무. 산유자나무하고 친척간이에요.

 곶자왈의 생태

씨앗의 발아와 비오톱환경..

 

오소리굴? 

 또다른 오소리굴

여기에는 있겠다

지금부터 무박 365일 잠복근무실시를 명함!!

 

여기가 어딘가?

아까의 안내판에서 자랑한 제주고사리삼자생지의 하나.

다른데는 안가르켜 주지...

아직 싹이 날 철이 아닙니다만

물이 얇게 고였다 말랐다 하는 것이

고사리삼생육의 최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숯가마터

 연료가 귀했던 시절

제주의 가진이들의 호사중 하나는 방안에 숯화로를 하나 들여놓고

따뜻하니 불도 쬐고 생선도 구워먹고...

아 좋다..

그래서 조금의 경제적여유가 있으면 숯을 사들였습니다.

수요가 있으면 계속 공급되는것이 세상살이의 기본

산촌에 사는 이들은 열심히 숯을 구워 내다팔아 생필품을 삽니다.

1960년대말의 기록에 의하면

선흘곶내의 숯굽은 30여곳이 있었고

한곳에 많은 곳은 5~6개의 굽궤가 있었다 합니다.

 

안내판 사진은 가마식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형태나 어르신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덩를 파고 나무를 재긴 다음 짚을 쌓고 흙을 덮은 다음

구워냈다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번 돈으로 학교운영비까지 보조했으니

대단한 분들입니다.

 

보춘화. 춘란이라 하지요.

다음에 오면 누군가가 캐어가서 이자리는 초토화 되어 있을 겁니다.

있는 동안 건강하게, 아름답게, 잘~ 자라세요. 

 곶자왈의 지형 지질

 곶자왈의 양치식물

붉나무 설명 

 나무는 멀리

가을에 잎이 붉어져서 붉나무

 

 덧나무

한자로는 접골목입니다.

잎을 만지면 냄새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만

잎과 가지를 다려먹으면 여성 골다공증 방지에 좋고

뼈가 부러졌을때 생나무 가지를 꺽어 부목대로 쓰면

뼈를 잘 붙게하는 물질이 분비되어 효과를 볼 수 있다합니다.

 습지에 다 왔네요

 

습지를 한바퀴 도는 길 

선흘곶자왈 지역은 곶자왈용암과 빌레용암이 혼재하는 독특한 지형, 지질학적 영향으로 곶자왈지대에서는 드믈게 다수의 연못들이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먼물깍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인 순채랍니다.

 여기는 식수용 물통입니다.

지금이 아니고 그 옛날.

그리 먼 옛날이 아니고 50년전까지..

지금은 침수식물과 정수식물들이 꽉 차 있네요.

윗사진 앞에 완전히 잠겨있는 것은  그 이름을 모르겠고

그 뒤쪽에 있는 밑의 사진의 것은 실말과 송이고랭이 그리고 창포가 섞여서 자라고 있네요.

여기는 선흘분교장에서 무슨교회옆으로 돌아오는 동백동산의 서쪽 입구

들어온 남쪽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떠오른 생각 1.

제주도에서 동백동산 곶자왈 1.4㎢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환경부에 대상지로 추천해 주도록 공식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인 즉슨  곶자왈이 멸종위기종과 고유종의 서식처이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람사르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 합니다만

한쪽은 뚝 때줘서 골프장 만들라고 허가해줘서 현재 36홀 골프장 만들었고

계속 리조트공사하게 하고

나머지 반쪽은 람샤르습지로 등록한다....?

동백동산 곶자왈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제주에서는 물영아리(2006년), 물장오리(2008년), 1100고지 습지(2009년)에 이어 네번째가 되는데

출입이 통제된 물장오리빼고는 더 좋아 진게 무언가요?

솔직히 제 생각으로는

문화적 마인드가 아닌 경제적 마인드라는 거지요

거믄오름처럼

타이틀을 하나 걸고 유명하게 만들어서

유명한 곳은 꼭 가봐야 한다는 관광객을 보다 더 이끌어서

돈을 더 벌어보자는 거지.

그러다 보니 거믄오름 예를 들면

사람이 많이 오니 그 편익을 위해 센타를 만든다, 무슨 안내소를 만든다, 주차장을 넓혀야 한다.

차가 많이 오니 길도 넓혀야 한다.

그러다 보니 본말은 전도되고 위락시설화 되는거지요.

정말로 이곳을 보존하고 싶다면

문화적마인드로 접근하세요.

 

생각 2.

동백동산인데

동백은 점점 사라져 간다.

자연의 섭리에 맡긴다면 동백은 점점 더 없어져 가겠지요.

종가시한테 밀리니까요.

관목이 교목한테 이길 수 있나요?

특히 종가시는 그늘에서도 OK, 햇볕아래서는 더더욱 OK!

죽 자라서 잎을 펼치면

그 밑에 있는 그늘에 취약한 관목류인 동백나무는 그로기상태로 지내다 일생을 마치고 말겠죠.

그렇다고 다시 숲굽궤를 만들어 종가시나무등으로 숯을 구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명색이 전문가라고 큰 소리만 치시는 분들께서 그 해답을 내놓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뿌리 

  뿌리

 가는쇠 고사리

머리부분에 V자 형으로 뿔이 있어요.

이동네 양치식물 중 제일 많이 있지요.

한 가지로 나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또 헤어진

동백나무 가지..

 

우리가 통상 동백동산 봉우리라고 일컫는 곳으로 갑니다. 

 

뿌리.. 

 

 

뿌리

 

오늘은 유난히 판근에 맘 아프네요

살아보려고 바위를 움켜진 그 애처러움에...

 

 바위위 일엽가지(?)

방일엽은 하나씩 자라고 이것은 가지가 퍼져가며 자랍니다.

 정상부 계곡

용암이 벌어진 곳.. 

 

암세포를 죽이고 어혈을 없애는  옻나무를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쓸모있는 사람일까를 생각하며

 

오늘의 답사를 마칩니다.

Mozart

Violin Concerto No.5 in A major K. 219 1. Allegro aperto

Arthur Grumiaux, Violin

London Symphony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