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제주의 마을 - 영평하동

하늘타리. 2010. 4. 22. 14:28

 

지난번에  영평상동에서 출발하여 월평, 용강, 회천동을 걸어서 답사할 때

건너띈 지역입니다.

영평상동에서 월평으로 가는 방향과 너무 달라서

나중에 영평하동에서 출발 황사평을 거쳐 봉개, 도련, 삼양쪽으로 걸어갈 계획을 잡고

그때 다녀와야지 했는데

도무지 시간이 않나네요.

오늘 잠시

짬을 내어 영평하동만 다녀왔습니다.

 

알무드내라고 하지요..

용강동이 웃무드내이고

한라산 무등천 알래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랍니다.

 

지금은 웃무드내는 봉개동에 속해 있고

알무드내는 아라동에 속해 있습니다.

전물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4.3전까지만 해도 인근에서는 꽤 큰마을이었다 합니다.

 

배움의 옛터 설명문을 보면

이 학교는 해방직후에 세워져

인근 5개마을(영평하동, 영평상동,  용강동, 월평동, 황사평마을)을 한 학구로 하였던 학교랍니다.

아쉽게도 4.3때 불태워져

건물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있다 하네요

재일교포를 포함 학교를 세울때 돈을 내거나 땅을 내주어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공덕비입니다.

참으로 허망하실겝니다. 

 그 옆에 땅을 내고 우물을 파주어 향리에 큰 혜택을 주신분의 기념비가 있는데

부근에 우물의 흔적은 없습니다.

 

 학교터에서 한라산을 한번 바라보고

 무드내변을 따라 거욱대가 설치된 곳으로 갑니다.

마을제사를 지내는 포제단입니다.

 본향당은 주로 마을 여인네의 의해 무속식 민속식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포제단은 마을 남정네중 유지들에 의해 유교식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사입니다

마을의 사직이라는 것입니다.

 포제단변 무드내옆에서 한라산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거욱대입니다.

 남쪽이 지형이 거칠어 마을에 화재가 자주났다합니다.

 재액을 막으려고 거욱대를 세웠고

그 뒤부터는 마을이 평안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원 거욱대는 누군가가 훔쳐갔다네요.

 지금의 거욱대는 2005년에 다시 세운 것이랍니다.

 거욱대가 바라보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뒤돌아 보니 거욱대와 눈이 마주칩니다.

아무런 잘못없는 나도 공연히 뜨끔한데

삿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잡귀는 접근하기 힘들겠네요

 

예전부터 남대북탑이라하여

동네 남쪽에는 거욱대가 있고

북쪽에는 방사탑이 있었다하는데

방사탑은 찾다 찾다 못찾고

마을형성당시 그 중심을 이루던 전물(젓물)로 갑니다.

 깔끔하게 정돈되고

물위에 수초하나도 없으니

도리어 생경합니다.

한바퀴 둘러서 사진을 찍고.. 

 

또 한곳의 물통

수수물로 갑니다.

 

전물 서쪽 허멩이라는 곳과 함께

 호종단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수수물 지붕위에서 본 모습이고

 그 옆에 나무

꼭 예전에는 당이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수수물을 영천이라고 표현했나봅니다.

 영천암을 한바퀴 돌아보려 했는데

인기척이 너무 없어서 돌아 나옵니다.

러시아 민요 스텐카 라진


Alexandrov Song and Dance Ensemble of the Red Army
Conducted by Boris Alexandr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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