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두모리

하늘타리. 2010. 3. 20. 22:58

 

   

 

 두모리 마을 입니다.

마을회관앞에 서있는 설촌유래입니다.

 

최근  마을답사를 다니다 보면 설촌유래안내판을 꽤 많이 볼수 있어요.

마을을 홍보하는데 꽤나 효과적인 방법일 겁니다.

그런데 신망있는 관련기관의 검증이 없이

마을안에서 그렇다더라하는 내용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바꾼다, 고친다 하는 일이 종종 있다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대략 어느때 어떤 사람이 이주해 와서 설촌되었고,

 또 어느때 어느사람들이 더왔다라는 이야기만 있네요.

 

 아주 예전기록에는 이 마을을 釜浦라고 했다합니다.

용수리가 예전이름이 牛頭浦니까(그래서 용수리에 있던 연대이름이 우두연대에요)

소머리위에 있는 마을, 우두위에 있어 두모인가 봅니다.

 

 

 

두모리 멋물입니다.

식수와 우마급수용으로 사용되었던 자연연못인데

최근에 연못가운데 정자를 설치하고 분수를 만들어 쌈지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해서 와 봤습니다.

한번 둘러 보세요. 

 

 

 

 

 

 

 방사탑에 박혀있는 풍차가 조금 생경하지만

취향의 문제이고

또 가까운  신창 용수 바닷가에는 풍력발전기를 운영하니까 그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읽으시면 될 겁니다.

 

 

 

 

 

 

여기까지 온김에 큰길건너 멋동산에 있는 효자비를 왔습니다.

 

자식을 칭찬하는게

잘못읽으면 그 어머니를 욕하는게 될 수도 있네요.

어머니가 성미가 조급하고 사나워  자주 때리는데도 피하지 않고 맞았고

결혼을 해서 그 부인이 어머니 성미에 않맞으면 몸소 받드느니만 못하다 하여

홀로 살면서 봉양을 했다. 합니다.

 안내판에 쓰여있는 글에

하늘에 기러기때가 날아가는 것을 본 아들이

한마리 떨어져 우리 어머니 공양했으면 좋겠다하니

한마리가 뚝떨어졌다는데....

 

 하늘을 보니

기러기인지 모르지만

한무리 새때가 날아갑니다.

한마리 떨어지면 차라리 처치가 곤란하니

떨어지지 말고 잘 날아가라 말해 주었습니다

 

 살레모르동산쪽으로 갑니다.

 

 

 살래모르동산 폭낭앞입니다.

 

 폭낭 서쪽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입니다.아니 고양이 랍니다.

 처음 보았을때는 관심도 없었고

 

몇년전 보았을때 이런 저런 표석의 龜趺만 남은 것으로 알았지요.

그런데 

돌코냉이랍니다. 또는 고냉이돌..

이유인즉

차귀도가 이 마을에서 보면 쥐의 형태랍니다.

그래서 이마을은 예전부터 고양이를 많이 길러왔고

마을에 들어오는 삿된것들을 방지할 목적으로

약 200년전에 큰 고양이의 형상을 만들고

그위에 猫石이라고 쓴 표석을 올렸다 합니다.

  

 그럼 바다에서 차귀도가 쥐의 형세로 보이는 지를 확인하러..??

그건 아니지만 원계획데로 바다를 따라 가려고 마을을 가로질러 바닷길로 내려갑니다.

 

 

 

 

 

 

 

 

 

 

 바닷가 동산어귀에서 종종 만나는 슬픔..

風波가 不仁하여 龍宮에 魂魄이 있으니 心腸이俱裂하여 代墓慰靈합니다.. 

 

이길을 쭉 따라가면 바다에 빠집니다. ㅎㅎ

이쯤에서 저 바다 가운데 차귀도가 보이는데

오늘은 황사로 인해 뿌옇습니다.

 

 

두모리 협동어장구역입니다만

요새 무엇이 잡힐까요?

90년대 말인가?

앞개에서 부터 당알까지 이곳부근에 전복종패 5만미 해삼 3만미를 뿌린것을 시작으로

몇년간 계속 종패를 뿌려왔지만 실효성이 거의 없었다 하던데..

이곳이

예전에는 밤이면 전복이 물위를 휙휙 날아다녔다는 곳입니다.   

 

 이 바다위를 날아다니는 야행성 전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바로 코앞에 있는 신창해안도로 풍력발전기와 마리여코지에 있는 신창등대가

굉장히 멀리 느껴집니다. 

 

 

 

조오기 앞에 본향당이 보입니다. 

뒤돌아본 두모포구...도대불.. 

거머들당 또는 거믄머들당 등으로 불리우는 두모본향당입니다. 

최근에 보수한 듯한 돌담과 반쯤 열려져 있는 문으로 들어가니

 

 물색과 그리오래되지 않았을 제수가 있습니다.

 여섯 곳의 궤가 있습니다.

 맹진국할망을 모신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그외 다섯분을 더 모시는 것 같습니다.

 할망당  돌담너머로 보이는 당알 바다.. 

 

바다로 뻗은 알칫발 

 

파도에 빠져서

몸이 아니라 눈길이...

멍하니 파도만 보다가.... 

 

 

 

 

 

 

 

 

 

 겨우 몸과 마음을 추슬러 바닷가를 빠져 나옵니다.

 폐가 마당에 피어있는 꽃

널 보고 아름답다고 하던 이집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가서 무었할까?

 한번 더 쓰다듬어 주고

 한번 더 보고

두모리를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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