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토요일
제주 동부쪽 해안가 마을은 수시로 나홀로 답사길을 다니는데
서쪽마을은 잘 안가지네요.
해안도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걷기는 조금 힘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핀포에서 용수까지 해안을 따라 가려합니다.
용수에서 월령까지는 올레코스가 내륙으로 연결되어 있어
해안으로 걷는 사람이 없을테니 호젓하게 걸을 수 있겠네요.
시외버스정류장입니다.
표를 사고...기다리다가...
.판포리입구....
판포오름으로 해서 판포상동으로 들어갈까 망설입니다.
바닷가를 게속 걷기로 합니다.
황사가 대단합니다.
여기 판포해안에서 비양도가 않보일정도네요.
판포 앞바다에서 한림읍 협재 앞바다로 이동해갔다는 설화를 지니고 있는 비양도...
계량화된 황사의 밀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체감으로는 오늘이 제주생활 15년만에 가장 심한 것 같네요.
솟대가 반깁니다.
화상수인것 같은데..
연결도로가 물에 잠겨 있네요..
굴코지 ???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물이 들어와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작지물원인가요.
아니다. 작지물원은 만양물원과 나란히 널개 넓은 빌레앞에 있다.
노린빌레..
거믄머들로 밀려드는 파도..
자라바위?
판포포구
판포리 엄수물입니다.
정비를 했습니다..
변씨의 조상이 가뭄에 이곳에 물을 뜨러 왔다가 허벅을 깨뜨린 후 이곳으로 옮겨 살게 됐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샘.
몇년전..
나름 정비보수 하기 전사진
예전에는 하얀모래가 깔려 있어 모살원이라 했다고 하는 자리입니다.
매립하여 정자를 지었네요.
금등으로 갑니다.
이 앞에 보이는 바다는 원래 판포리구역이었답니다.
그런데 이 바다앞으로 큰 바다에서 좌초한 중국상선들의 잔해가 자주 밀려왔다 합니다.
당연히 선원들의 사체도 함께 오겠죠.
판포분들은 양반이랍니다.
그런 분들이 되놈들의 사체를 치울수 없다하여 금등사람들에게 바다관할권을 나누어 주었다 합니다.
익사자의 사체치우는 문제로 바다구역이 바뀐 곳은 제주도에 꽤 많습니다.
판포마을은 마을 이름자체가
넓은개에서 온 널개인데
이것을 한문으로 옮기다 보니 널판지에 판자를 써서 판포가 되었을 만큼 넓은 바다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렇지만
마을 설촌자체가 비옥한 토지군을 형성하고 있는 널개오름기슭의 호강물과 엄동산인근에서 시작되었고
양반마을의 긍지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여자들이 물질하는 것을 막았다합니다.
그래서 해녀 중 판포리 출신은 몇 안 되고 대부분 외지에서 시집오거나 이주해 와서 물질하는 분들이십니다.
금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