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회천동 2

하늘타리. 2010. 3. 4. 23:08

새미천입니다.

새미도 샘이라는 이야기

泉도 샘이라는 이야기

샘샘입니다.

 

마을이름의 기원이자

마을사람들의 식수로 활용되었던 물이고

그래서 이 마을에서는 미인과 훌륭한 인물이 많이 탄생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이물을 계속 마시면 무병장수한다 합니다.

 

 

 

 

 

새미 하로산당입니다.

 입구옆에 공사한다고 잡석이 막 쌓여 있으니까

 입구 그 자체는 바뀌지 않았는데

너무 너무 낮서네요

 이 새미하로산당은

동회천마을의 본향당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본향당을 갑니다.

 

 

 

 

이 곳의 당신은 새미하로산또입니다.

쉽게 말해 새미에 사는 한라산 산신이라는 이야기지요.

 백주또의 아들 중 한명으로 사냥을 하는 신이기 때문에

당굿을 할때는 산신놀이를 한답니다.

 

 

 

 

 

 

 

 

 당은 신들이 좌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사람 특히 제주 여인들의 고단하고 척박한 삶 속에서도 언제나 정신의 의지처로 삼았던 곳이고요,

자기 자신은 질곡의 삶속에 있으면서도 가족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온 장소입니다.

 내가 숨쉬는 이땅의  어미와 누이의 간절한 바램이 하늘에 사무친곳.

이것이 자기의 신앙과 관계없이 제주의 당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새미하로산당입구에서 화천사앞을 지나 도련까지 이르는 새길이 건설 중입니다.

접근성 그 자체만은 좋아지겠네요.

 오늘 하루 비를 엄청 맞았습니다.

늦은 겨울비에 감기들지 않도록 빨리 돌아가겠습니다.

 

Marcelo Álvarez, Salvatore LicitraOltre la Tempesta (폭풍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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