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밭에서 돌아오는 길.
이런저런 이유로 꽤 늦었습니다.
장전리를 지나는 데 마을입구에 불이 밝혀져 있는게 눈에 띕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농로와 이곳에서 벚꽃 잔치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 준비를 하는군요
주간에는 벚꽃, 야간에는 조명이 잘 어우러져 좋은 잔치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밭입니다.
3월 22일에 작물밭을 갈았습니다.
퇴비 100포와 한방영양제 200봉을 밭위에 뿌리고 트렉타를 불러 경운을 했지요.
그리고 어제 다시 트렉타를 불러 고지작업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각각의 고랑위에 멀칭작업을 해야 합니다.
멀칭을 않하면 잡초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초제, 화학비료, 농약을 않쓰고 작물을 기릅니다.
화학비료를 대치할 각종 영양분을 만들고 농약을 대신할 자연제재등은 어찌 어찌 만들어 씁니다만
제초제를 대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궁여지책으로 멀칭을 합니다.
고랑을 냇다하더라도 돌밭이라 그리 깊이 파진게 아니기 때문에 고랑사이를 더 깊게 파야하고
비닐을 덮은 후 또 흙을 파서 덮어야 하기 때문에 이제 부터는 힘을 좀 써야 하는데
나이 60넘은 신랑각시 둘이 하는 농사라
멀칭작업이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
멀칭이 끝나면 작물을 심어야 지요.
작년까지는 강황이 우리 작물밭의 주요 환금작물이라 작물밭의 반을 심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강황을 재배하지 않을 겁니다.
재배자체가 어려운게 아니지만
재배후 손으로 하는 세척과 자연광 건조도 어렵고
그후 가루내는 것도 방아간을 빌려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게 아니고
그렇게 하여 제품을 만들어도 이제는 판매가 어렵더군요.
인기가 시들해 진거죠.
주변사람 들볶는 것 보다는
그냥 필요로 하는 생활작물을 조금 더 다양하게 심기로 했습니다.
500평의 작물밭에 손으로 심어나가야 하니 이것도 몇일 걸립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 때 부터 한달가까이
내 꽃밭속에 어떤 꽃이 피고지는가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밭을 반을 나누어 반은 작물밭, 반은 꽃밭으로 쓰는데
봄꽃은 항상 전년 겨울에 심습니다.
겨우내 꽃밭안의잡초를 제거해주면
몇곳 유료 수목원에서 온실에서 재배해서 내다심는 시기에 우리 밭에서도 꽃이 올라옵니다.
그 올라오는 꽃들을 내일부터는 한동안 모르고 지나가겠네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멀칭을 시작하기 전에 꽃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밭으로 들어오는 길로 나갑니다.
역광이네요
반대편으로 갑니다.
개나리꽃이 활짝 핀 위로 벚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우리 밭 입구.
좌우에 분홍조팝이 활짝 피어있네요.
들어오면 바로 만나는 영춘화
눈꽃, 이베리스
제주 수선화인 금잔옥대는 다 지고 이런 저런 육지 수선화가 여러 종 남아 있습니다.
그 중 노란 수선화
영어 이름으로 론데이지입니다만 잘 번지지는 않는군요.
헬레보스 밭인데 닭과 개가 항상 부러트려 놓습니다.
만병초
목조주택옆으로 이어진 길 좌우로 좌측에는 튜립밭 오른 쪽은 장미밭입니다.
장미밭옆으로 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튜립밭과 연결된 것이 내일부터 한동안 엎드려 있어야 할 작물밭입니다.
며칠사이 피어난 튜립꽃을 봅니다.
한가지 품종만 심었다면 한꺼번에 피어났을 텐데
여러종을 심으니 피어나는 시기가 서로 다르네요
그래도 다양한 꽃 색과 모습에 흐믓해합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이 더많은 꽃밭을 한바퀴돌면서
몇가지 꽃을 보려 합니다
몇일 전에 꽃사진을 찍어 다시 찍을 사진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함께 보시지요
오늘의 꽃구경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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