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서귀포 남국선원

하늘타리. 2015. 7. 2. 08:27

남국선원은 1977년 혜국스님이 세운 절집입니다.

 

혜국스님은 1961년 13세 때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습니다.
범어사에서 혜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은 후

대승사, 봉암사, 칠불사 등에서 정진했으며

1969년 해인사에서 10만배 정진을 마친 뒤 장경각에서 오른쪽 세 손가락을 연비하였습니다.


제주의 남국 선원을 개원했으며

부산 홍제사, 충주 석종사를 창건했습니다.

현재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으로 주석 중입니다.

 

혜국스님이 해인사 장경각에서 수행할때

왜 제주도에는 선원이 없는가 하는 성철스님 물음에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선방을 세우리라 원을 세워오다

드디어  돈네코계곡 인근 덕생이 오름에 절터를 잡아 1977년 인법당을 건립하였습니다.

 

인법당이란 것은 법당 전각이 따로 없고 한 건물안에 법당과 승방이 있는 것으로

한쪽에 스님 개인 방이 있고 가운데 큰 방이 있어서 법당으로 사용하는 경우로

작은 암자에 아직 그 형태가 많이 남아있죠.


1990년 부터 1995년까지 대규모 중창불사가 진행되어

70평 규모의 대웅전과 2층으로된 100평 규모의 제방선원을 완공하고

 남국선원 무문관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100평에 이르는 누각 형태의 시민선방과

60평 규모의 지대방 그리고 삼성각, 종각, 보현실 등을 갖추었지요.

 

남국선원의 특징은 엄격한 계율속에서 치열하게 수행을 하는

1000일간의 무문관이 운영된다는 것이지요.


무문관은 눕지 않고 좌선하는 '장좌불와',

잠자지 않고 참선하는 '용맹정진'과 함께

가장 힘든 불교수행법 중 하나로 여겨져 오고 있습니다.


무문관이란 '문 없는 문의 빗장' 또는 '문이 없는 관문'이라는 뜻입니다.
일단 무문관에 들어가고 나면 밖에서 빗장을 체우므로

문이 없는 방이 됩니다.


미치든지 통하든지 하나를 양단간에 결판을 내겠다는 결심없이는

속세를 떠난 스님들 사이에서도 도전하기 쉽지 않는 수행 방법입니다.


무문관 6년 수행의 전설이신 제주출신인 석영당 제선선사는 묻습니다.
"통과하면 용이 되고 부처가 된다. 그러나 여우가 되기도 한다. 그대! ‘문 없는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그리고 남국선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본류불경전적(南國禪院所藏木版本類佛經典籍) 4권4책은

서체가 훌륭하고 일반 유림의 문집류에 비해 판각본의 가치가 높을 뿐만아니라,

연대가 오래되어서 서지학적 가치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제주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불경전적이 법화경이기에

보장보살의

일승묘법연화경 약찬게一乘妙法蓮華經 略纂偈가액자로 걸려있네요.

 

몇장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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