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초향기식당으로 올갱이로 만든 음식을 먹으러 갑니다.
초향기란 풀내음을 말하는 것일텐데
그렇게 자신하는 자연의 먹거리가 궁금합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반기문총장과 함게 찍은 식당 사장 모자의 사진이 있습니다.
지역 일대에서 맛있는 음식을 하는 식당 중 몸에도 좋은 것이라
반 총장의 고향방문을 주관한 측에서 모시고 왔다고 합니다.
메뉴를 봅니다.
초향기 스페샬
올갱이 매운탕
그리고 두종류의 칼국수가 있습니다.
방안에 미리 주문한 초향기 스페샬의 기본 반찬이 아주 단촐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겉절이와 무채 그리고 양파지입니다.
집된장을 푼 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스불을 붙여 국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 보리밥은 국물에 잡곡칼국수를 넣어 끓을 때 까지
허전한 배를 달래라고 준비된 음식입니다.
보리밥이 식전음식이라...
보리밥을 먹으면 허기가 일단 가실것이고 그럼 다음 음식이 맛이 없을텐데...
어찌 생각하면 무모한 자신감 같습니다.
하여간 시키는 데로 무채를 넣고 고추장을 넣어 비볐습니다.
보리밥을 먹고 있는 동안 본 음식인 올갱이 칼국수가 준비됩니다.
콩, 현미, 통밀, 보리, 수수, 들깨 등을 반죽하여 만든 칼국수를 국에 넣고
채소를 넣고 그위에 올갱이를 넣습니다.
올갱이는 미네랄, 엽록소, 타우린, 카로틴 등...
많은 성분을 담고 있는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올갱이가 들어간 오곡으로 만든 칼국수가 끓기를 기다립니다.
이것저것 넣는 것을 보다보니 칼국수면은 국물에 잠기고 말아 지금은 사진에 나오질 않네요
익으면 꺼내 찍기로 하지요 뭐...
보리밥을 다 먹으니 작고 귀여운 만두가 나옵니다.
국에다가 넣느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되지만 양파지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서 색감도 좋고 윤기가 흐릅니다.
본 음식먹기전에 뭘 자꾸 먹으래...라고 중얼거리다가
막상 양파지와 함께먹으니 쫄깃하면서 맛이 색다릅니다.
네명이 하나식 찍어 먹으니 두개가 남았습니다.
만두 한접시 추가요...
두개씩이나 더먹었습니다.
칼국수가 다 익었습니다.
휘휘 저어 건져내어 개인접시로 옮겨놓자마자 숨돌릴 틈 없이 먹었습니다.
녹두빈대떡이 또 나옵니다.
순서가 바뀌었는지 원래 이 빈대떡이 후식인지는 모르지만 빈대떡까지 나눠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부릅니다.
몸에 좋다는데
배까지 부르니
기분좋은 피로가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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