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벽화에 세들어 사는 남자,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하늘타리. 2014. 1. 10. 14:47

 

참으로 오랜만에 TV앞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을 돌립니다.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
원곡가수와 모창가수들이 원곡가수의 예전 노래를 부르고

누가 더 당시 원곡분위기와 비슷한 가를 가리는 프로그램인데...
김광석의 노래를 하네요.

이건 게임이 않되지요.


원곡을 부른 가수들은 세월이 지나 약간은 발전또는 변화된 목소리로 노래를 할 것이고
모창가수들은 그 당시 발표된 음원자체에 충실하게 노래를 하니까
원곡가수를 찾아내기 힘든것이지.
당시의 노래를 CD로 틀고 모창가수와 경연을 하면 당연히 CD가 이기지요.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컴퓨터 포탈에 스치는 뉴스에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가 2011년에 이어 이달 말 ‘김광석’ 편을 방송한다.는 기사가 언뜻 비치네요.


갑자기 왠 김광석...
1월 6일은 1996년 세상을 떠난 그의 기일이고

 1월 22일은  탄생 50주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그래서 김광석이 어린 시절을 보낸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는

 6일 오후 내내 김광석의 명곡들이 울려 퍼졌다하고 

김광석길 쌈지공원에서는 추모 공연도 열렸다고 하네요.


서울에서도 그날에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주최한 ‘김광석 따라부르기 2014’가 열렸었고

16일에는 서울에서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나이로 40대초반에서  50대 후반까지는 김광석의 노래를 거의 다 알겁니다만

지금 젊은이들한테는 노래가 알려진게 아니고 콘텐츠가 알려졌다고 할까요.
그래도 콘텐츠가 좋으니 계속 전파되는 것이겠지요.

 

그의 노래는 문화평론가들이 통상 말하기를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얻고, 또 부르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는 진실한 위로가 아니었는지 1996년의 어느날 스스로 세상과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지난 11월 김광석의 출생지인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 다시그리기 길에서 찍어온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