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블로거기자단팸투어

공주 고마나루

하늘타리. 2013. 12. 24. 21:56

"한 나무꾼이 나무하러 곰나루를 건너 연미산 아래로 왔다가 암곰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자식들을 낳고 살았지만 나무꾼은 결국 곰으로부터 도망쳐 금강을 건너 고향 공주마을로 돌아갔다.

곰이 새끼들을 데리고 강가로 와서 남편을 애타게 불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끝내 나무꾼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새끼들을 차례로 물에 빠트리고 자신도 빠져 죽었다.

그 이후 금강이 범람하거나 풍랑이 거칠어질 때마다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곰사당을 지어 제를 올렸다."

 

고마나루에 있는 사당에서 곰을 모시게 된 연유입니다.
주변 소나무 숲을 걷다 보면 현대 작가들이 만든 곰 가족 조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주 고마나루는 공주지역 금강 및 연미산을 포함한 무령왕릉 서쪽으로 전개되는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변 나루 일대로,

공주의 태동지이자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입니다.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라고 씁니다. 
고마나루를 신라 신문왕 때는 웅천주(熊川州), 경덕왕 때는 웅주(熊州)라 하였으며,

고려 태조 때(940년) 공주(公州)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백제 문주왕이 웅진 천도 시 이용하였던 교통로였고

660년 나당연합군의 당나라 장군인 소정방이 백제 공격을 위해 금강을 거슬러 와 주둔했으며,

백제 멸망 후에는 웅진도독부를 설치하였던 곳으로서

백제 역사의 중심무대이자 국제적 교통의 관문이었습니다.

 

또한 금강의 수신(水神)에게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熊津壇) 터가 남아있는 등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국가의 제사 공간이었으며,

일반 서민들의 주요 생활터이자 수상교통로로서 민중의 정서와 애환이 짙게 서려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곳입니다.


현재 고마나루 북쪽에 솟은 연미산 중턱에는 전설 속 곰이 살았다는 곰굴이 고마나루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마을에서는 곰의 원한을 풀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나루터 인근에 곰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금강변에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450여주의 소나무가

금강 및 연미산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는

고마나루 숲길을 걷고

곰사당에 들러 곰아낙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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