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블로거기자단팸투어

달성 도동서원

하늘타리. 2013. 11. 29. 03:47

낙동강 흐르는 물길 따라 도동서원으로 갑니다.

 

서원은 명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조선시대 때 전국에 세운 사설 기관으로

현재 나라전체에 630여곳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에 오면서 그 폐단이 심각하여

고종 2년(1865)에 대원군이 전국 47개의 주요서원만을 남기고 전부 철폐하였습니다만

그 몇년 뒤부터 하나, 둘, 다시 세워져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이 630여곳이라니 참으로 많고 많습니다.

 

오늘 오래간만에 찾아가는 달성군 낙동강변에 있는 도동서원은

서원철폐 때에도 철폐되지 않은 전국 47개 중요 서원의 하나입니다.
달성 도동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안동 병산서원,

논산 돈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국가 사적 9개 서원이

2011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지요.

2014년 1월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중 도동서원은 그 경치도 일품이지만

그 보다 조선5현의 수장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큽니다.


도동서원의 전신인 쌍계서원은 선조 원년(1568) 현풍 비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어

선조 6년(1573)에 같은 이름으로 사액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습니다.


그 후 선조 37년(1604) 지금의 자리에 중건하여 보로동서원으로 개명하였다가

 선조 40년(1607)에 도동서원으로 사액되었고

마을 이름도 도동리라 고쳐 불렀으며

광해군 2년(1610)에 봉안하였습니다.


이황은 김굉필을 '동방도학지종'이라 칭송했으며

'도동(道東)'으로 사액된 것도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원앞에는 수령 400년 된 은행나무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서원 경내는 수월루, 강당 등 주요 건물이 일직선상에 있고

나머지 공간에 부속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토담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암키와와 수막새를 엇갈리게 끼워 장식한 이 토담은

강당, 사당과 함께 보물 제350호로 지정된 우리 나라 재래토담의 본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