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이오름 진지동굴입니다.
수목원쪽이 아닌 남쪽 사면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제주도에는 태평양 전쟁말기인 1945년 3~4월경에 제주에 주둔한 제58군사령부 산하에
3개 사단과 1개 여단, 제12포병사령부 등 7만 5000명의 병력과 동원된 도민 등의 노역으로
제주 전역에 군사시설이 만들어 집니다.
소위 동굴진지라 하는 것들인데
일본군 3개 사단 가운데 제111사단 1만2천명의 병력은 모슬포를 중심으로 한 제주서남부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대규모 군사시설을 구축했고,
제121사단은 제주시 애월읍 바리메오름 일대에,
제96사단은 제주시 산천단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
독립혼성 제108여단은 제주 동부 내륙 및 남부지역에 군사시설을 구축하며
미군등 연합군과의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미군이 일본본토를 공격할때 사용할 수 있는 접근로를 판단할 수 없으니
남서방향에서 부터 남동방향까지 수도 동경에 접근 할 수 있는 본토 말단과
본토와 떨어진 곳에는 전부 이런 진지들을 준비합니다.
그게 결호 작전이고 그 중 7호에 해당되는 지역이 이곳 제주도입니다.
다들 아시는 이야기이니 생략하고
이곳 민오름~남조순~광이악 일대는 당시 일본군이 작성한 제58군배비개견도에 의하면
이 일대가 본군 제96사단 예하의 294연대 병력이 주둔했던 '주저항진지'로 나타납니다.
인접 남조순오름, 상여오름, 검은 오름과 오라 민오름에도 오름당 10여개 이상의 진지동굴의 흔적이 나타나듯이
이곳 광이 오름에서도 확인되는 갱도가 10여 곳이 됩니다.
이 중 수목원구역에 있는 세곳인가 네곳의 갱도는 목책으로 막혀 출입이 불가하고
수목원 구역 밖에 있는 갱도는 실태조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방치되어 일부는 토사에 의해 입구가 함몰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중 한곳을 다녀왔습니다.
그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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