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 올레

제주올레 20코스 2. 김녕 덩개해변에서 행원리 연대봉까지.

하늘타리. 2013. 4. 2. 14:45

 

걷는 내내 풍력발전기가 앞장서고 또 길동무를 합니다.
멀리에선 바다에 다리를 딛고 선 해상풍력기가 아는체를 합니다.
보기에는 좋은 가요?
그럼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서비스로 조성한 유채밭에 들렀다가

군데 군데 보이는 용암이 만들다 터져버린 찐빵인 튜물러스를 보며 덩개해안을 걷습니다.

 

월정리 밭과 마을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다시 나온 후 행원리 연대봉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묻지말고 가
지나온 시간들은

허망하게 널 쫓던
숱한 날들도

묻어두고 가
그리운 시간 속에

뜨거운 니 마음만
흩뿌리고 가

널 다치게 했었던
서툰 말들도


없는 듯 기억에 두지 마

내 너를 흔들었던
지독한 사랑도


저 강물에 흘려보내고

날 떠나가버려
눈물짓지 마

숨가쁘게 너를
사랑했던 날


모두 버리고 떠나가버려

설운 시간들은
이제 다 잊어

니가 보고파
너무나 보고파서

가는 나의 발길을
무겁게 해도

저 바람따라
어두운 물결따라

눈물없이 눈물인
길을 가야지@

지나온 시간이 혹
서럽다 해도


갈 길에 눈물 뿌리지 마

사랑도 꿈도 모두
다 허무한 것을


알면서도 놓지못하나

날 떠나가버려
눈물 짓지 마

숨가쁘게 너를
사랑했던 날


모두 버리고 떠나가버려

설운 시간들은
이제 다 잊어

니가 보고파
너무나 보고파서

가는 나의 발길을
무겁게 해도

저 바람따라
어두운 물결따라

눈물없이 눈물인
길을 가야지

눈물없이 눈물인
길을 가야지.'

 

`권용욱`의 노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