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의 스물 다섯번째 길
20코스입니다.
올레 코스 중 유일하게 않가본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잊어먹고 있었네요.
아닌가?
그렇구나.
이길을 걸어본 사람들 평이 참 여러가지로 갈리더군요.
그래서인지 가자고 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내 머리속에서는 떠오르지 않았던 길입니다.
나에게는 가리워진 길이었던 것이지요
쓰고 보니 유재하의 노래제목입니다.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길을 열어 준 (사)제주올레의 홈피에는
"난이도는 '중'이고 거리는 16.5km, 소요시간은 5~6시간이며
길은 비교적 평탄하며, 해안가를 따라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당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마을을 많이 지나며 포장된 길이 꽤 있다."라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백련사앞 옛서김령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올레길 19코스의 끝자락을 따라 걷지 않고
옛 물통 세곳이 나란히 있는 곳으로 지나갑니다.
한때는 마을의 생명수요 젖줄이었지만
지금은 제모습을 잃고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
어차피 사람도, 길도 용도가 없으면 폐기되어 버리는 것인데
여기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로도 만족해야 될 듯 싶습니다만
마음은 스산하네요.
20코스의 출발점입니다.
출발합니다.
이제부터는 사진으로만 이야기 합니다.
kwvjyz
Jacqueline Du Pre,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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