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세오름에서 영실까지의 기록입니다.
단풍은 다 낙옆이 되었고...
아니구나.
여기는 원래 단풍이 아니고
졸참, 갈참, 신갈나무등의 터전이지요.
그래서 갈잎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가을바람 가지를 흔드니 더 이상 기다려 주지 못하고
나무 밑둥에 봉긋한 갈잎무덤을 만들고 스러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저 계곡안에는 아무도 밟지 못하는 낙엽이 노을처럼 쌓여 있을 것이고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흩날리는 향연이 펼쳐지고 있을 겁니다.
앙상해 보이는 나무 아래 펼쳐지는 그들의 풍요로운 축제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멀리, 가까이 있는 오름과
절벽편 하나 하나, 바위 하나하나에 말을 건네봅니다.
Beethoven
Violin Sonata No.10 G major Op.96
Frank Braley, Piano
Renaud Capuçon,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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