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한라산 둘레길, 거린사슴-돌오름 구간

하늘타리. 2012. 10. 1. 22:50

연휴의 마지막 날 한라산 둘레길 2구간을 이용해서 돌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이 길을 통해 노루오름, 한대오름 그리고 돌오름, 영아리오름을 종종 가고는 했습니다만

 둘레길이라고 이름붙인 다음에는 처음가는 길입니다.

 

작년 4월인가 개통된 둘레길 1코스라고 하는 법정사에서 시오름까지구간을 다녀온 다음 

그 길이 생기기전 시오름과 어점이를 다니던 그 호젓함이 사라져 버렸다고 느껴

그후로는 둘레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오롯한 산길로 부분 부분 연결하면 될 것을 왜 그리 길을 넓게 만드는지..
기본적으로 하찌마끼도로의 옛 흔적과 임도를 연결하여 길을 만들었으니

중간중간 넓은 길이 있었습니다만

그 길과 길을 새로이 연결하는데

그렇게 길을 넓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않갑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 한다고 하여

화장실과 편의시설도 없고 구급함도 없으면서

길은 차한대는 너끈히 갈수 있게 넓게 만듭니다.
산속을 걸어간다는 기분이 하나도 들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추세이니 받아들여야지요.

그리고 돌오름을 가려면...

영아리에서 부터 시작되는 넓은 임도를 가지 않으려면 이길 뿐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이길 1100도로를 한시간에 한번 다니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래서 길이 넓은 것은 차라리 편해서 좋다
그래 말그대로 산책길이다라는 생각으로 길을 걷습니다.

 

2구간은 서귀포시 대포동 거린사슴오름(해발 743m) 부근에서

안덕면 상천리 돌오름(해발 1270m) 입구까지 5.6km입니다.


거린사슴-돌오름 구간이라고 하지만

거린사슴오름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고 오름 부근에 구간 입구가 있습니다.
삼림욕에 최적인 삼나무숲이 있고

졸참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 또는 나무숲 아래로 제주조릿대가  숲을 이루고 있어

제주조릿대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출발합니다.
왠지 모를 애틋함에 발걸음마다 사진을 찍습니다.

 

 

 

 

 

 

 

 

 

 

 

 

 

 

 

 

 

 

 

 

 

 

 

 

 

 

 

 

 

 

 

 

 

 

 

 

 

 

 

 

 

 

 

 

 

 

 

 

 

 

 

 

 

주거의 흔적입니다.

 

산꾼들의 임시숙소라 하기에는

규모가 제법크고 홋수도 많습니다.

 

 

 

 

구간표지외에는 특별한 설명이 없으니

일대를 한번 둘러봅니다.

 

 

 

 

 

 

 

 

 

 

 

 

 

 

 

 

 

 

 

 

 

 

 

 

 

잠깐 코스를 벋어납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엉과 소를 보고

쉬었다 가렵니다.

 

 

 

 

 

 

 

 

 

 

 

 

 

 

 

 

 

 

 

 

 

 

 

 

 

 

 

 

 

 

 

 

 

 

 

 

 

 

 

 

 

 

 

 

 

 

 

 

 

 

 

 

 

다시 코스로 진입하여 숲길을 갑니다.

 

 

암석 만물상

 

 

 

 

 

 

 

 

 

 

 

 

 

 

 

 

 

 

무슨 흔적?

  

천정이 함몰된 숯굽궤

 

 

숯굽궤에 딸린 움막의 잔재

 

 

 

 

 

 

 

 

 

가지말아라

독사와 들개로 겁을 줍니다. 

 

 

 

 

 

 

 

 

 

 

 

 

  

 

 

 

 

 

 

 

 

 

 

여기도 가지말아라

도둑으로 오해받는답니다.

 

 

 

 

 

 

 

 

 

 

 

 

 

 

 

 

 

 

 

 

 

 

 

 

 

 

 

 

 

 

 

 

 

 

 

 

 

 

종점

 

 

구간종점 표식입니다.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초행길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불친절한 표식입니다.
현위치가 둘레길종점이니 알아서 돌아가라는 것이지요.
오른 쪽으로 가면 소요시간 얼마정도걸리고 영실입구가 나오니 그곳은 대중교통이 연계가 된다 또는
왼쪽으로 가면 소요시간이 얼마이고 산록도로가 나오는데 그곳은 대중교통이 연계가 않된다는 것을 알려야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돌오름정상까지의 왕복 소요시간과 가는 길 정도는 그려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통상 왼쪽으로 가는데 오른쪽으로 돌아서 돌오름을 갑니다.

 

 

 

 

 

 

 

 

 

 

 

 

 

 

 

 

 

 

 

 

 

 

 

 

 

 

 

돌오름 정상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구름모자 어디로 갔나요 바람결에 날려갔나요...

 

 

 

돌아서서 가다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굼부리를 돌아 내려갑니다.

 

 

 

 

 

 

 

 

 

 

 

 

 

 

여기는 창고천 상류 

 

서쪽으로 흐르다 남으로 내려가 상천과 광평을 가르고

상창을 거쳐 창천리로 흘러내려가 안덕계곡을 만드는

창고천의 상류지역입니다.

 

 

 

  

 

 

 

 

 

그 언젠가 버려진 초기왓

 

 

사람이 흔적이 끊어진 옛임도를 따라가다

 

길 한복판에서 노루를 만납니다.

 

놀래킬 생각은 아니었지만

어찌 미안하게 됐네요.

 

돌오름이 나무사이로 말을 걸어옵니다.

 

또와

응 그럴게...

 

하천을 건너서

 

영실입구로 가는 길로 접어듭니다.

 

 

 

 

 

 

 

 

 

드물게 만나는 수형갖춰진 삼나무

 

 

 

왼쪽으로 가면 노루오름, 오른쪽으로 가면 영실입구

 

사람들이 많이 보이길래 공연히 궁금해서

전방에 있는 산삼연구소라는 표고농장에 가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표고를 사고 있습니다.

돌아나오면서 웅덩이 한번 꾹하고

 

 

 

노루, 한대가는 길도 다시한번 꾹하고...

 

표고밭사이를 지나 

 

영실입구쪽으로 걷습니다.

 

계곡을 만나면 계곡에서 숨한번 들이켜고..

 

 

 

 

 

 

 

 

 

 

 

궤처럼 보여서 다가 갔다가 

 

 한번 두번 속냐? 왜 지나갈때 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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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사람들!

이 멋진 나무의 가지를 이렇게 볼품없이 잘라버리다니??

이길을 지나는 모든 사람이 찬탄하면서 사진을 찍은 나무인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개숙이고 영실입구를 나옵니다.

 

윗쪽 길

 

아랫쪽 길

 

아랫쪽으로 내려갑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앞에서 퍼질르고 앉아

담배한대 꺼내물면서 오늘의 기록을 마칩니다.

Jean Sib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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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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