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왕이메, 괴수치

하늘타리. 2012. 9. 29. 23:43

 9월 29일

왕이메오름입니다.


이 오름은 서부지역에서는 노꼬메와 자웅을 겨루는 오름이지요.
나는 노꼬메에 한표
하지만 이오름에 한표를 던지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이 왕이메오름은 옛날 탐라왕이 와서 기도를 드렸다는 전설이 있어서 왕이메라 한다는데

그건 암메라는 이름이 변하여 형성된 현재의 오름이름에다 가져다 붙인 스토리고요.
원 이름은 달리 있었을 겁니다.

제주어 어떤 소리를 한문으로 음차하다보니 그리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옛지도에는 와우악(臥牛岳)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표고는 612m이고 비고는 92m입니다.
무엇보다 굼부리가 장관인데

물의 힘을 빌지 않고 자체의 폭발력만으로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원형굼부리를 만들어 냈다는데에 감탄을 합니다.
굼부리깊이는 비고보다 더 깊은 102m입니다.

 

나는 주로 이곳을 이른 봄에 오는데요.
복수초와 한라바람꽃이

등성이에 눈이 채 녹기전에 지천으로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계절이 애매하군요
아직 억새가 한창인것도 아니고...


그래도 정상에 올라 주변 오름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굼부리에 내려가 5000㎡라는 넓이와

그 안에서 형성된 식생에 다시한번 감탄하렵니다.

 

 

 

 

 

 

 

 

 

 

 

 

 

 

 

 

 

 

 

 

 

 

 

 

 

 

 

 

 

 

 

 

 

 

 

 

 

 

 

 

 

 

 

 

 

 

 

 

 

 

 

 

 

 

 

 

 

 

괴수치로 갑니다.

 

 

 

 

 

 

 

 

괴수치오름은 돔박이와 왕이메 오름 사이의 오름으로

표고 559미터에 비고는 60미터의 낮은 오름이지만

화구 깊이가 30m, 화구둘레가 400m나 되는 오름입니다.


하필 왕이메 옆에 붙어 있어 굼부리 자랑도 못하고

왕이메에서 돔박이로 지나가는 경로만 제공할 뿐이지만 

조금만 더 떨어져 있었어도 굼부리를 보려고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 겁니다.

 

정상을 올랐다가 굼부리주변을 한바퀴 돕니다.

올라가면서는 덤블속 꽃구경과 고개 뒤로 돌려 오름구경을 하고

올라가서는 둘레에 보이는 오름을 찬찬히 본후

등성이를 한바퀴돌았습니다.
우거진 잡목들때문에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없고 주변 오름을 다시 보았습니다.

 한바퀴 도는데도

억새사이에 숨어있는 가시덤블이

바지 무릅아래를 영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굼부리를 한바퀴 돕니다.

 

 

 

 

 

 

 

 

 

 

 

 

 

 

 

 

 

 

 

 

 

 

 

 

한바퀴 빙돌고

 

돌오름과 영아리를 한번 더 보고

 

내려갑니다.

 

 

 

 

 

 

왕이메 오름 남동쪽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차가 세워져 있는 골프장앞으로 갑니다.

 

 

 

 

 

 

 

 

 

 

 

 

 

 

 

 

 

 

 

주페(Suppe) /서곡“시인과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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