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리를 다녀왔습니다.
숲길이 많은 마을이지요.
교래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그리고 삼다수 숲길이 있습니다.
길을 내주어 고맙긴 하지만 삼다수숲길이라는 이름은 참 마음에 안듭니다.
이 일대 전체가 삼다수공장소유부지도 아니면서
삼다수공장이 들어선 다음 수자원보호를 이유로 각종 개발이 제한된 구역이다 보니
삼다수공장운영주체인 제주개발공사에서 옛 임도를 연결해서 숲길을 만들었습니다.
최초에는 삼다수공장을 출발 및 도착지로 해서
여러가지 긍정적 홍보를 기대했기에 삼다수 숲길이라고 이름 했겠지만
지금은 삼다수공장이 출도착점이 아니고 주민복지회관 앞이 출도착점이니
이제 이름을 마을에 돌려주어
교래숲길 또는 도리마을 숲길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도리마을 숲길이라고 부르고 싶은 삼다수숲길과
그에 연해 있는 말찻오름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엄청왔지요.
계곡마다 흐르는 물이 굉음을 내고 달려
누가 누가 천미천에 더 빨리 합류하는 가를 경주하고 있습니다.
달려라! 달려라! 응원하는 마음으로 흐르는 물을 사진에 담습니다.
물에 신경쓰다 보니 주변 큰궤와 공룡머리바위는 신경도 못썻네요.
나리.. 하늘말나리
하늘을 향해 핀다하여 하늘말나리입니다.
우산이 뒤집어 진것 같다 해서 우산말나리라고도 합니다만...
색감을 달리해서 한장 더찍고...
1코스로 갈까? 2코스로 갈까 망설이다가...
보다 빠른길 1코스로 갑니다.
2코스를 돌아온 사람들과 만나는 길
그런데 우리는 화살표와 관계없이 또 다른 숲길로 들어 갑니다.
말찻오름을 가려는 거지요.
참고사진 하나 올립니다.
예전 삼다수 공장으로 들어올때 정면으로 보이던 말찻과 물찻의 모습입니다.
앞에 있는 오름이 말찻오름입니다.
그리고 왼쪽 뒤로 겹쳐 보이는 조금 큰 오름이 물찻오름이지요.
말찻오름은 물찻오름의 북동쪽 등성이와 맞닿아 이웃해 있는 오름으로,
표고는 653.3m 비고는 103m입니다.
산정부는 비교적 평평하게 동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우묵하게 패어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전 사면은 자연림의 낙엽수림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오름을 해설하는 사람들은 말찻오름은 말의 방목장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향토사전에는 말찻오름의 ‘말찻’은 ‘아래에 있는 잣[城]’이라는 뜻이거나
제주어 ‘말젯(작은)’에 대응하는 말로 보인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자를 차용하여 언성악(言城岳) 또는 마을성악(馬乙城岳)이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오름을 오릅니다.
정상에 왔습니다.
정상에서 주변만 찍느라고 막상 돌무더기로 형성된 정상의 모습은 않찍어서 이것도 참고사진입니다.
봉개 민오름과 큰지그리오름, 바농오름 쪽 모습입니다.
큰지그리와 바농
이쪽으로는 여문영아리와 물영아리오름이 보여야 하는데 안개속에 숨어 있습니다.
보이는 곳만 몇장 더 찍습니다.
혹시 나타났을까? 하고..
굼부리 둘레를 한바퀴 돕니다
빙돌아서 다시 삼다수숲길로 들어왔습니다.
물과 함께 길을 갑니다.
한바퀴돌고 시내로 돌아와 집으로 가는 길...
뒤를 돌아 보니 무지개가 나를 따라 왔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한장 더 찍고
즐거움 가득안고 하루를 마칩니다.
Franz Josepin Haydn Concerto for Oboe and Orchestra in 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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