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 민오름 입구입니다.
연동 논다리 끝부분 웃구릉과 알구릉사이에
80년 대 초에 도지사 공관으로 지어서
대통령방문시 지방 청와대로 쓰이곤 했지요.
지금은 무슨 게스트하우스라는데
방귀정도는 뀌어주는 분 이상만이 투숙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사진 찍으려 서있는 이길이 알구릉을 메워서 만든길이고 연동과 오라동의 경계선입니다.
몸을 돌려 오라동 지경 민오름으로 올라갑니다.
안내판을 한번 읽어보시지요.
民岳이라는 한자명은 민오름의 민을 음차해서 쓴 것일게고
무악은 무슨 뜻일까요?
민오름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라해서 민오름이라 불리니까 나무가 없다고 믜악이라한것이 戊岳으로 변해버린걸까요?
戊는 다섯째 천간에 해당되며 초목이 무성한 모양을 본뜬 글자로,
만물을 무성하게 키우고 살찌우는 팽창과 상승, 성장을 뜻하는데 ...
그렇다면 민오름과는 상치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생각없이 아주 아주 오래전 길로 들어가서 개인농장으로 왔습니다.
빠꾸
정상까지 인도하는 데크를 따라 걷습니다.
이곳 오름 산책로는 전부 데크가 깔려 있습니다.
계단이 나오는 군요
어느정도 계단을 올라오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 우편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놨네요
한 40분 소요된다고 쓰여 있는데
아마 오름가름쪽 사면에 있는 양씨종중무덤으로 가서 민오름 정상으로 올라가거나
계속 오름 둘레를 돌아 어우늘방향으로 나가게 되어 있을 겁니다.
데크길이 아닌 흙길이라서 이쪽으로 갈까하고 망설이다가
어두워 지기전 정상에서 한라산을 조망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계단을 오릅니다.
정말 계단이 많습니다.
답압을 방지한다고 모든 산책로와 경사지에 데크를 설치하고
또 그 데크와 계단이 싫은 사람을 위해 둘레길을 만들었나 봅니다만...
제주의 오름에서 경사도를 무시하고 기슭을 빙둘러 만든 길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큰비 내릴때 마다 패여서 결국은 위험한 길이 되거나
기존의 산책로와의 무분별한 연계 등이 오름의 훼손을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흙길이 없이 데크로만 산책로가 되어있다고 툴툴거리면서도 이오름을 오르는 이유는?
높이 20미터이상으로 수령 3~40년은 족히 되었을 소나무 들이
멋진 숲길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오름 중턱 체육시설
마을주민들이 꽤 많이 찾는 곳입니다.
다시 계단
이번에는 돌계단입니다.
오르고 또 오르니
정상부의 정자가 보입니다.
한라산
당신을 뵈러..
보는 장소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당신을 뵈러 왔습니다.
앞에서 부터 연동검은 오름, 노리생이, 어스싱오름
자리를 옮겨서 넓게...
오드싱과 노리생이 사이 걸시와 아흔아홉골은
해거름 안개속에 숨어 있습니다
신시가지
저 끝이 도들오름.
오름 서북쪽으로 석양이 내립니다.
석양아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하지요.
아름다워서 아름다운게 아니고
마지막 붉음이 너무 안쓰러워..
그리고 그 아래 모호함이 선악미추의 구별을 불필요하게 하기 때문 아닐까요?...
남짓슨오름의 기슭
다시 신시가지 노형쪽
굼부리를 빙돌아 이어진 숲속길을 갑니다.
가로등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동쪽으로 최근에 지은 아트센타건물이 보이고
멀리 구제주 시가지와 사라봉, 별도봉, 삼양봉이 바다와 경계짓고 서 있습니다.
민오름의 굼부리입니다.
왼쪽 길은 굼부리를 계속 돌아 다시 정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르막이고
오른쪽은 오름 중턱 체육시설로 연결되는 내리막 길입니다.
내려갈까 하다가
오름 정상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름 정상부의 벤치들이 보이는 군요.
빠꾸...
돌아와서
내려갑니다.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빙돌아 내려와서
오름을 벋어나는 지점에서
소나무 위 반달을 찍습니다.
하나 건져볼려고 한장 더 찍었는데
역시나입니다.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산울림-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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