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큰사슴이

하늘타리. 2011. 4. 30. 22:16

큰사슴이


한라산 동쪽의 첫 번째 중심지맥이 사라악을 중심으로 성판악과 궤팽이오름·붉은오름을 거쳐 작은 사슴이를 거쳐 이어져 오다

이곳 큰사슴이에서  한라산을 향하여 돌아보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회룡고조형이라는 이야기가 되나요?


이 큰사슴이의 지맥은 계속하여 따라비와 모지악으로 이어져 영주산에 이릅니다.


이처럼 이 큰사슴이는 한라산 동쪽의 가장 중심된 건강한 지맥이 흐르는 오름이라 합니다.

 

그 건강한 지맥을 느끼러 큰 사슴이를 오릅니다.

 

 

표고 474.5 비고 125라고 쓰여 있고

큰사슴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사슴형세의 오름이라 그렇기도 하고

 주변에 사슴이 많이 살아서 그렇다기도 하다합니다.

 

주변 어디서 보아도 사슴의 형세라고 규정짓기는 애매했던 모양입니다.

걱정마세요.

우리에게는 이미 그 둥을 타고 달릴수 있는 한마리 커다란 순한 사슴입니다.

 

숲속으로 난 길옆에서 우리를 반기는

 

개별꽃

 

하얀제비꽃

 

솔비나무 새순

 

양지꽃

 

미나리아재비

 

예전에는 왼쪽으로 갔는데...

화살표를 오른쪽으로 해놨네요.

화살표를 따라...

 

빙돌아가지만

알오름도 올랐다 가라는 뜻인가 봅니다.

 

덕분에 큰사슴이의 모습을 삼면에서 봅니다.

 

 

 

빙돌아와서 계단입니다.

 

오름에서 제일 싫은게 계단이에요

폐타이어매트 정도로 자연스러이 깔면 될것을

방부목이라서 주변에 지속적인 오염을 끼치고 무릅에도 않좋은 계단과 데크길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이것을 결정하는 분은 오름을 올라보지 않는것 같아요.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뒤로 보이는 알오름을 포함한 평원지대가 갑마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전방을 보니 아직 계단

 

힘내라 힘을 외쳐주는 너의 이름은 무어니?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작은 사슴이능선

 

 

큰사슴이 옆에 있다 자기이름도 잃어버리고 작은 사슴이가 되었습니다.

 

큰사슴이의 굽부리

올라갈수록 식별이 될겁니다.

 

 

 

 

 

오름정상에 다와갑니다.

 

오름정상부 철조망 안쪽

굼부리가운데로 내려갈수도 있고

일제강점말기 구축한 진지동굴로도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패스

진달래가 반기는 정상길로 갑니다.

가막살나무가 꽃피울 준비를 끝냈습니다.

아쉬워 말라고 진달래가 고운자태를 보여줍니다.

정상표지

거창하게 국가기준점.

정상부에서 내려다 본 굼부리

가시리풍력단지

아름다우신가요?

끔찍합니다.

가시딸기가 가슴을 팝니다.

사실 가시딸기 때문이 아니고..

저 풍력발전기 때문이지요.

 

애써 외면하고 큰사슴이 서북쪽 사면을 봅니다만

 

눈을 돌리는 곳마다 풍력발전기가 있습니다.

 

 

멀리 검은오름과 성불오름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묘비가 곧 쓰러질것 같은 묘역

동자석이 지켜줄겁니다.

 

북쪽 사면에서 뒤돌아본 큰 사슴이

 

 

다시 부대, 부소, 검은, 성불오름

 

간장의 흔적

 

산마장과 갑마장을 갈랐을 것입니다.

 

주변을 둘레둘레 돌아보며 내려갑니다.

 

바라보는 방향에 산마장이 펼쳐집니다.

내려가다 돌아보고

다시 주변을 보고

다시 돌아보고

또 주변을 보고

 

 

 

 

 

 

 

 

 

 

 

 

 

산굼부리 같은데

이 날씨에 여기서 산굼부리가 보이나?

뒤돌아 큰사슴이에게 물어보니 맞답니다.

 

따라비 가족들 입니다

 

 

 

방향에 따라 바뀌는 큰사슴이의 모습입니다.

 

 

 

 

큰사슴이(좌)와 작은 사슴이

 

굴피나무 새순

 

서북방향에서 본 큰 사슴이

 

큰사슴이와 작은 사슴이사이 잣성

 

중잣성이라는 대다수의 의견

작은 사슴이 봉우리중 하나

 

중잣성이면 거린오름옆으로 이어질겁니다.

안개속에 점점 숨으려는 큰사슴이를 다시 찾아내고

숲길로 내려옵니다.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와서 작고 큰 사슴이와 알오름과 안녕을 나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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