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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답사 - 한경면 낙천리 소록낭머들 오일 하르방당

하늘타리. 2010. 10. 24. 16:53


낙천리입니다.


질좋은 점토로 지질이 형성되어 설촌초기부터 풀무업이 시작되었고

풀무에 사용할 흙을 채취한 곳이 못이 되었는데 이렇게 하여 자연 발생적으로 조성된 못이 마을 주위에 산재해 있고

아홉개의 못이 집단 조성된 지역도 있다하여

아홉굿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마을 북쪽에서 진입할 때 보이는 표지석 바로 옆에 소록낭머들(小榕木員)이 있습니다. 

 


마을의 상징적 존재라고 합니다만 일부 주민은 북동의 시계를 차단하여 발전을 장애하는 요인이라고도 합니다.

 

그 안에 오일하르방당이 있습니다.

풀무업을 지켜주는 하르방이시지요.
멀리 만주땅에서 내도하신 진씨성의 하르방이라는데
외방신이니 도채비라 불리웁니다.

밭담을 넘어 머들로 들어 왔는데

 당이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 제물은 특이하게도 메가 아니고 수수밥과 수수떡,

 돼지고기 그리고 담배  였습니다. 

쌀을 구하기 힘든 곳이니 메를 수수떡과 수수밥으로 대체했고

고된 불미일을 하다보니 힘보충을 위한 돼지고기

그리고 한 작업을 마치고 담배한대 맛있게 피우던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담배도 필수품이었을 겁니다.

 자연석을 모아 제단을 만들었는데

최근의 흔적은 없고 제단아래 아주 오래되었던 희생의 흔적

돼지 한마리의 뼈가 흩어져 있습니다.

최근에 이마을이 불미를 않하니 더 이상 정성을 드리러 올 사람이 없지요.

 

그리고 산육과 치병의 기능이 없으니 더더욱 오실분이 없을겁니다.

 

신목인 팽나무에 보리볼레넝쿨만 감겨 올라가고 있습니다. 

 

당을 나와 빙돌아 밭을 건너

마삭줄로 덮여 있는 소로를 통해 테마공원수덕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