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제주의 신당 12. 도련동, 회천동 신당

하늘타리. 2010. 5. 10. 17:24

 

도련1동 속칭 당밧(밭)지경 나지막한 동산에 본향당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어반복이네요
당이 어디있어요? 당밧(밭)에...
당밧(밭)은 어디있어요? 당옆에...
진짜 이런식으로 찾아 왔습니다.
마을 체육공원내 4.3위령비 뒤에 있다하면 이렇게 뱅뱅돌지 않았을 텐데...

 

 

 

 


4.3위령비에 인사하고
당에 갑니다.

 

당 주변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푸조나무 2그루와 팽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오면 도련1동 본향당이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지전 물색 명실이 많고 깨끗합니다.
송당신의 13번째 아들과 그 부인이 합좌해 있다합니다.
바닷가 마을이 아닌데 개당이라 하는 것을 보니 술일당인가 봅니다.


 

 

 

 

 

 

 

 

서회천동 본향당에 왔습니다. 

 

 가는새 남선밧당
그렇지 않아도 남선밧일뤠중저 한 분만 좌정하셔서 적적하실텐데
아무도 찾는이의 흔적이 없습니다.
아니 찾아가면 도리어 무안하게 느껴질 분위기입니다.

 

 

 빙글빙글 돌면서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드리렵니다.

 

 

 

 

 

 

 

 
남선밧당에서 나온 길에 본 효열비
부러져서 팽겨쳐져 있던 것을 밑둥만 다시 세워 놨습니다.

 숭정후 5병진

1644+12+(4*60)

 1906년에 세워진 비석이네요.

 봉개초등학교 학구단위 향토지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지금부터 약 350여년전 김씨의 남편 이행숙이 와병으로 여러 해를 눕게 되자 집안 형편이 몹시 빈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100세가 넘은 시아버지를 봉양하는 데 정성을 다 바쳤으며,

더구나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병환을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하였으나 끝내 종명하였다.

남편을 여읜 19세의 김씨는 어린 아들을 키우는 데 청춘을 바쳤다. 이씨 집안에서는 이 어린 독자로 하여금 대를 이었다고 한다.

그 후 마을 사람들로부터 늠앙의 대상이 되어 높이 찬양하는 뜻에서 이 효열비를 세웠다.

 350여년전의 일을 기려 약 100년전에 비석을 세웠는데..

 
이 마을 분들은 민속이나 과거 역사에는 관심이 없고 미래로 미래로 먼곳만을 보고 계신 듯 합니다.



동회천동 본향인 새미하로산당입니다.
송당당신의 여덟번째 아들인 새미하로산또가 계시는 곳이지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당입구에 당의 내력을 적은 표지판이 있습니다.
읽어 보시면 참고가 될겁니다.

 (이곳 사진은 3월 어느날 비내리는 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서회천에서 바로 돌아왔습니다만

서회천을 안내하고 동회천을 건너띄려니 뭔가 허전해서 예전 사진을 보너스로 올립니다.)

 

 

 

 

 

 

 

 

 

 

 

 

 

 

 

 


돌아오면서 들른 금천마을 금산공원입니다.
무환자 나무가 유명한곳.
지난번 정비를 했다해서 차와 봤을 때 만난 나이가 꽤 많으신 할머니말씀이

이곳 공원 안 중앙지점인 궤 앞이 할망당이었는데 공원화하면서 제단이나 이런 것들을 다 뭉게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물통옆 원래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 옆이 하르방당이었다시는데 그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보너스

금산공원의 나무들입니다.

 

 

 

 

 

 


갑자기 옛노래 한구절 생각납니다.


임희숙이 부른 잊혀진 여인....


긴 잠에서 깨어보니
세상이 온통 낯설고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없어
나도 내가 아닌 듯해라

그 아름답던 기억들이
다 꿈이었던가
한마당 타오른
그 불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