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입니다.
드 넓은 녹차밭을 눈에 넣고
녹차밭 변을 따라 걷습니다.
녹차밭 한켠에 숨어있는 튜립꽃들도 구경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한바퀴 둘러보고
녹차아이스크림 한컵
그리고 다시 출발!
구억리쪽으로 가는 아스콘도로를 걷다가
산양리쪽으로 가는 시멘트도로로 갑니다.
저 반대쪽 어딘가에서 부터 도로에 천공을 뚫고
좌우에 담을 쌓아 오고 있네요.
도로를 아스콘으로 다시 포장하고 확장하려나 봅니다.
잣을 따라 걷다가
곶자왈로 들어섭니다.
지나면서 보니 화살표를 해놨네요.
센스에 감사하며 돌아서서 꾹
물통이 하나 있습니다.
곶자왈에서 물이라
그시절 꽤나 많은 사냥꾼들이
물먹으러 오는 동물들 잡으려고 주변 어디선가 웅크리고 있었겠네요.
한마리 잡아들고 어깨에 둘러맬때 입가에 퍼지는 그 미소
보고싶네요.
최근에도 사람이 계속 다녔던 길입니다
제법큰 물통이
두개나 연이어 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마을이 나름 살만했겠습니다.
곶자왈 지대라고 하는 것은
곶과 자왈인데
오름을 형성하는 화산작용에 따라 흘러온 용암부스러기들이 작고 큰 돌로 변하여 돌과 돌이 쌓여서
숨골이 생기고 이 숨골 밑으로 물이 들어가 있는 지형위에
나무와 덩쿨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곳 입니다.
이러한 지형이 보온 보습효과를 이루어
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지금에서야 제주의 허파다. 신비의 숲길이다라고 찬탄을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물이 고일곳이 없으니
물을 구할 곳도 없습니다.
그럼 이마을 주민들은
전부 물을 하늘에 의지했다는 것이 되고
즉 빗물을 받아서..(새끼를 꼬아 항아리에 연결하는등...)
가물땐 여자들은 허벅을 지고
남자들은 우마를 이끌고
물이 있는 곳을 찾아 갔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렇게 곶자왈 속에 봉천수가 두곳이나 있으니
부근 마을이 나름 살만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이름도 봉근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귀중품을 거져 주은 이 기쁨!!
봉근....물...
이렇게 어렵게 보존해온
제주의 곶자왈을
전부다 팔아먹고 있으니
나중에 후손들 얼굴 어찌 볼까 두렵습니다.
새우란 꽃이 피었습니다.
오소리 있겠다..
제주어로 지달이...
덩쿨이 우거져 있던 것을 정리한 흔적이 있네요.
곶자왈덩굴은 한 2~3미터 폭으로만 있어도 사람이 지나가기 힘드는데
군데 군데 괘 많은 지역의 덩쿨을 제거하느라고
길을 내시는 분들 고생많이 하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유유자적 걷습니다.
큰길 보리밭 옆으로 나왔습니다
인향리에서 만나요.
Gaspar Cassad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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