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찾아줘야 하는데...
윗사진은 북쪽에서 찍은 예전 자료사진인데 어째 보시니 개가 누워 있는 것 같나요?
남쪽에서 보면 여승의 고깔인 므네같다는 데요..
이 오름의 이름은 믜오름입니다.
제주도 분들에게 믜의 뜻이 뭐냐고 물으니
백화제방, 백가쟁명입니다.
그냥 통설로 쓰이는 나무가 없어서 믜오름이라 한다로 넘어가지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믜오름을 한문으로 옮길 때 그 발음을 따서
戊岳이라 했다는데
최근 어느분은
원래 누워 있는 개를 닮아서 戌岳인데
이걸 적는 과정에서 戊岳이 되고
이걸 또 읽는 과정에서 믜오름이 됐답니다.
부근 대비오름. 병악 큰오름, 병악 족은 오름과
오순 도순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오는 사람마다 네 이름이 무어냐?
따지고 있으니 피곤할 법 합니다.
그리고 왔다가면서 하는 말이
나무가 없어 믜오름이라더니 나무만 많고 조망이 없네.. 합니다.
나름 도리를 한다고 열심히 자라는 삼나무 소나무가 들으면 섭섭해 하겠네요.
오름에 올라 조망하는 풍경 그 자체도 예술이지만 정상까지 과정에서의 느낌도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오름정상의 조망만 보려 하지말고 이러한 과정응 즐긴다면 항상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산행을 마치게 될겁니다.
믜오름 가는길 그 주변과 정상에서의 모습을 즐기세요...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