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오전에는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겨울날씨임에도 참으로 따뜻하고
따뜻한 날씨엔 연무가 끼는데
하늘에 구름한점이 없습니다.
이런 좋은날 아직 눈에 덮여있는 한라산 전경을 멋지게 찍어두려고
오후에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개오리를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해지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네요.
개오리 정상에서 본 한라산 정상은 구름에 가리워 있고..
혹시나 바람에 구름이 걷힐까하고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듭니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위치를 바꿔가며
오늘을 기록합니다.
진짜 오늘의 내모습이 개가 달을 보고 짖는 형국입니다.
이자리에서 앗싸 가오리하고 소리칠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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