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 올레

처음 열리는 길 제주올레 1코스 (시흥해안도로 - 성산갑문)

하늘타리. 2009. 6. 14. 23:02

 

 

 

 

조가비박물관 앞이 시흥해녀의 집입니다.

시흥해녀의 집은 조개죽이 맛있지요.  

예전에는 종종 들렀었는데  

올레 일출제때 한 시간 기다려서 먹고 난 다음에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하지만 안가본 분들은 꼭 가보세요. 제주에도 조개죽이 그렇게 흔하지 않고 여기처럼 맛있게 하는데도 많지 않아요.  

해녀의 집 뒤편 조가비박물관도 입장료대비하면 만족도가 괜찮습니다.

 

해녀의 집 건너편 계절음식점 뒤로 보면 꽤 긴 방파제와 바다건너 우도봉을 배경으로

노랗고 빨갛고 하얀 등대가 보이는데

여기는 올레길이 아니니까 생략하고

성산갑문쪽을 향해서 갑니다.  

 

 

 

 

 

 

 

 

 

 

 

모래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도 나름 정취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연대가 보이네요.  

오소포연대라고도 하는 오조연대입니다.  

연대란 봉수와 함께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올려 적의 접근을 알리는 곳이지요.  

최근에 정비를 해서 보기는 좋지만 다가가기는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가가 보시면 돌계단을 통해 연대 위를 오르실 수 있습니다.  

거기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시는 것도 좋고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여기 연대에 소속된 별장 또는 봉꾼이라 생각하시고

왼쪽 지미봉수 또는 오른 쪽 성산봉수대에 신호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신호 방법은 해안에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정해진 시간에 한 자루의 봉화를 올리고,

멀리 수상한 배가 나타나면 두 자루,

배가 차츰 다가올 때는 위급을 알리는 의미로 세 자루,

그 배가 상륙하려 하여 접전을 하게 되면 네 자루를 올리는 동시에

정의 형방이 쓴 전통을 제주목에 올려서 위급함을 알렸다합니다.  

봉수대와 연대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봉수대는 말 그대로 봉우리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고

연대는 주변조망이 좋은 구릉이나 해변에 설치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 오소포연대에서 바로 뒤에 있는 식산봉쪽으로 바닷가를 끼고 성곽의 흔적이 있다하고

(전문가가 아닌 제눈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기와 기와의 파편이 꽤 많이 발굴되어 예전 水戰所 자리였다고 하는 기록도 있는데

이것은 2코스 식산봉을 기술할 때 자세히 쓰기로 하죠.

 

 

 

 

 

 

 

 

식산봉이 보입니다.  

 

 

 

 

 

 

 

 

 

 

 

성산갑문입니다.

 

성산포 관관단지를 조성하여 해양레저를 활성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공유수면에 95년도인가에 당시 엄청 거액인 국비 약 80억 원 이상을 들여서 시설한 갑문이지요.

명목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고 느끼셨겠지만

내수면을 인공호수화 해서 주변지역 해양레저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그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단순한 교량역할만을 하는데다

수량조절용 수문과 어선 출입용 갑문은 작동한번 제대로 못한 채 항상 열려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자주 녹조가 끼는데다

수갑문을 열고 닫는 권양기 등은 해풍의 영향으로 계속 부식되고 있어

정기적 보수와 점검에 꽤 많은 예산이 나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교량역할이라도 해서 우리가 넘어갈 수 있다는데 대해서 만이라도 감사하기로 할까요?  

 

 

 

 

 

 

 

Pavro-Fantasia